바람에 펜스가 와르르..위험천만 마산구장, 개보수도 쉽지 않다

손찬익 2022. 5.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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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마산구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오는 3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3연전도 창원NC파크로 옮겨 경기를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마산구장의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구단 측이 마산구장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창원시는 구장 개보수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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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창원, 손찬익 기자] 마산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마산구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구단 측이 사용료를 내는데도 창원시는 구장 개보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NC와 롯데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마산구장 왼쪽 외야 펜스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람이 불어 펜스가 무너졌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27일 NC-롯데전은 취소됐고, 28~29일 두 팀의 경기는 롯데 퓨처스팀의 홈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3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3연전도 창원NC파크로 옮겨 경기를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마산구장 공사 기간이 길어질 경우 NC 2군은 한동안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펜스만이 문제가 아니다. 마산구장의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라이트 시설과 전광판도 개보수가 필요하다. 그 흔한 투구 스피드가 안 나오는 건 기본. 비가 많이 내리면 전광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마산구장의 라이트 시설은 1980년대 사용했던 일반 전구 형식이라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주기적인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 LED 라이트 시설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구단 측이 마산구장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창원시는 구장 개보수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마산구장은 단순한 퓨처스팀 구장이 아니다. 마산 야구의 성지이자 NC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장소다.

구단 관계자는 “창원시와 협의해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 야구인은 “누가 다쳐야 (개보수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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