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집권' 훈센, 대물림 의지 거듭 강조.."아들 자격 충분"

김범수 2022. 5. 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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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 훈 마넷(44) 캄보디아군 사령관에 대한 권력 대물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틀전 제27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는 자식들을 잘 키웠으며 아들 세명 모두 총리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훈센 총리는 장남인 훈 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권력 대물림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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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지지 호소.."부모가 자식 잘 되길 바라는건 당연"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장군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 훈 마넷(44) 캄보디아군 사령관에 대한 권력 대물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틀전 제27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는 자식들을 잘 키웠으며 아들 세명 모두 총리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총리직을 놓고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부모로서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훈센은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만일 국민들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를 위해 투표한다면 이는 나와 아들이 이끄는 정당이 나라를 통치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라면서 "권력 승계는 투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훈센 총리는 장남인 훈 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권력 대물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작년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CPP는 같은달 24일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현재 캄보디아군 사령관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CPP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외교 사절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2인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자크 펠레 프랑스 대사 및 아나톨리 보로비크 러시아 대사를 각각 만나 군사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으며 2018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해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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