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가 1군 복귀전 승리 후 떠올린 고맙고 미안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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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감독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싶다".
사람 좋기로 유명한 이동욱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인터뷰할 때마다 '구창모의 상태는 어떠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구창모는 이동욱 전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작년부터 저를 오매불망 기다리셨는데 복귀를 보지 못하고 떠나셔서 정말 죄송스럽다. 앞으로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감독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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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앞으로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감독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싶다”.
스타 선수들의 활약보다 시련을 딛고 재기한 선수들의 투혼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돌아왔다.
최근 2년간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그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총 투구수는 80개.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2020년 7월 18일 창원 KT전 이후 679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그는 이동욱 전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람 좋기로 유명한 이동욱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인터뷰할 때마다 ‘구창모의 상태는 어떠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그럴 때마다 “잘 던졌다는 내용으로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매번 부상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한다”고 아쉬워 했다.
에이스의 복귀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가장 속이 타들어가고 답답할 사람은 이동욱 감독이었다. 그는 구창모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구창모가 1군 무대에 돌아왔을 때 이동욱 감독은 없었다. NC는 선수단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동욱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구창모는 이동욱 전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작년부터 저를 오매불망 기다리셨는데 복귀를 보지 못하고 떠나셔서 정말 죄송스럽다. 앞으로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감독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싶다”. 구창모의 말이다.
구창모는 “첫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다음 등판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팀 분위기 좋지 않은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옛 스승을 향해 고맙고 죄송한 마음을 드러낸 구창모.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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