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히딩크 감독, 마스크 눈까지 올리고 '따봉'
거스 히딩크(7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8일 한국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이 공식 업무차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입국장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20년 전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돌아와 한국 사람들을 보니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쓰고 있던 마스크를 위로 올려 눈을 가리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장난을 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당시 월드컵 멤버들과의 비공개 만찬을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5일에는 ‘2002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직접 감독을 맡아 ‘2002 레전드 팀’을 지휘한다. 상대는 KFA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과정에 있는 14세 이하 선수들이다. 내달 2일 열리는 한국-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도 관전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차례로 이기면서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2006 독일월드컵에선 호주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유로 2008에서 러시아를 4강에 올려놓았다. 히딩크 감독은 2018년 중국 U-21 대표팀에 부임했으나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2020년에는 북중미 대륙에 위치한 네덜란드령 퀴라소의 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해 9월 지도자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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