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온 포수 일냈다..메마른 우승팀 타선의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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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온 백업포수 김준태가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메마른 KT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준태는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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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에서 온 백업포수 김준태가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메마른 KT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준태는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KT 타선은 이날 전까지 팀 타율 9위(2할4푼4리), 득점권타율 10위(2할4리), 타점 10위(159개), OPS 9위(.662), 홈런 7위(29개) 등 각종 지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평균 득점이 2.7점에 그쳤던 상황. 강백호와 외국인타자 부재 및 황재균, 배정대, 박경수, 장성우 등 작년 우승 주역들의 부진 속 좀처럼 시원한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KT 이강철 감독은 특단의 대책으로 백업 포수 김준태를 3번에 넣는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2012년 롯데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그의 데뷔 첫 3번 선발이었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가 꾸린 라인업인데 최근 컨디션이 좋아 괜찮을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준태는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4타점쇼의 서막을 열었다. 0-4로 뒤진 1회 1사 2루서 폭투로 주자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팀의 첫 득점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2-4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낸 뒤 황재균의 적시타 때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3번째 타석이 압권이었다. 4-4로 맞선 4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등장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3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완 이충호의 투심(138km)을 잡아당겨 우측 외야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역전타를 쳤다.
김준태는 6-9로 뒤진 6회 무사 2루에서도 1타점 2루타를 치며 클린업트리오 역할을 해냈다. 이번에는 김종수를 만나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133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만들어냈다. 롯데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12일 사직 NC전 이후 654일 만에 개인 최다 타이인 4타점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커리어 통산 3호.
김준태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오윤석과 함께 롯데에서 KT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롯데 시절 받았던 무릎 수술 여파로 10월 6일이 돼서야 KT 데뷔가 이뤄졌고, 장성우-허도환 체제에 밀려 11경기 타율 1할1푼8리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김준태는 스토브리그서 허도환이 LG로 FA 이적하며 주전 장성우의 뒤를 받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이 같은 결정에 물음표가 붙은 게 사실이었지만 현재 안정적인 수비를 비롯해 29경기 타율 3할1푼8리 9타점 OPS .873 활약으로 우려를 지워내고 있다. 팀의 8-9 석패 속에 3번타자 김준태의 발견은 메마른 타선의 소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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