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나?..금융사 직원 174명 5년간 1000억 넘게 횡령

정해용 기자 2022. 5. 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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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여간(2017~2022년 4월)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1000억원 넘게 고객 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금융사 임직원들은 돈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횡령 등의 범죄 유혹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2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국회 정무위원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4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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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동양생명, NH투자증권 등 횡령 많아

지난 5년여간(2017~2022년 4월)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1000억원 넘게 고객 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금융사 임직원들은 돈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횡령 등의 범죄 유혹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우리은행에서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직원 A씨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2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국회 정무위원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4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091억826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45명이 89억8870만원을 횡령했고 △2018년 36명(55억7290만원) △2019년 28명(84억7370만원) △2020년 31명(20억8280만원) △2021년 21명(152억6580만원) 등 매년 20~30여명의 금융사 직원들이 횡령을 저질렀다. 또 올해 들어서도 우리은행 등에서 4월까지 13명이 687억9760만원을 횡령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91명(52.3%)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58명(33.3%), 증권 15명(8.6%), 저축은행 7명(4.0%),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한 금액별로 보면 은행이 808억3410만원(74.0%)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 146억 8040만원(13.5%), △증권 86억9600만원(8.0%) △보험 47억1600만원(4.3%) △카드 2억5600만원(0.2%) 순이었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17명)이고,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633억 7700만원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참 저축은행(2명)이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77억8320만원이다.

보험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동양생명(8명)이고,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2억300만원이다. 카드사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각 1명으로 동일하였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2억5100만원이다.

증권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4명)이었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 역시 NH투자증권으로 40억1200만원이다.

강민국 의원은 “5년여간 확인된 금융업권 횡령 금액만도 1000억원을 넘고, 특히 최근 들어 횡령금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 기능의 부재와 무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 권역별로 연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 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워크숍을 분기별로 늘리고, 천문학적 수준의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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