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송영길 "서울~제주 KTX 2시간" 오세훈 "20년 더 걸린다"

손덕호 기자 2022. 5.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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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손잡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책으로 '서울~제주 KTX'를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김포공항을 없애면 제주도 관광 가는 게 어려우니 지하 터널을 뚫어 제주도까지 기차로 가자고 한다"며 "여러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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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KTX로 서울~제주 2시간 이내"
오세훈 "20년 더 걸일 일을 서울시장 후보가 갑자기"
日 세이칸터널 24년 걸려..제주터널 해저구간 3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손잡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책으로 ‘서울~제주 KTX’를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20년도 더 걸릴 일을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하는 게 사리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전날(28일) 페이스북 글에서 “10년, 20년 후의 미래 변화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KTX로 제주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 김포공항과 주변 부지를 제2의 강남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인천공항으로 합쳐져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쉬워진다. 인천공항, 청주공항, 원주공항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김포는 새로운 이동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지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의 발언은 전남 목포와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짓자는 것이다.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73㎞ 구간에 해저터널을 놓아야 한다. 현존하는 해저 터널 중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은 총 길이 50㎞ 중 순수 해저 구간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김포공항을 없애면 제주도 관광 가는 게 어려우니 지하 터널을 뚫어 제주도까지 기차로 가자고 한다”며 “여러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오 후보는 “그게 되려면 앞으로 10년, 20년도 더 걸릴 것 같지 않느냐”며 “된다 하더라도 20년도 더 걸릴 일을 서울시장 선거에 갑자기 나와서 후보가 공약한다는 게 사리에 맞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판단력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와 이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 살림을 엉터리로 표 얻으려고 투표일 며칠 전에 내놓는 사람들”이라며 “이분들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알프스산맥을 관통하는 세계 최장 고트하르트 철도 터널이 2016년 12월 11일(현지 시각) 정식 개통됐다. /조선DB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터널도 총 54㎞ 중 해저 구간은 23㎞다. 해저 구간으로만 따지면 제주 해저터널이 2~3배에 달하게 된다. 그만큼 공사도 더 어렵고, 안전 확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도 많다

채널터널은 공사에 6년 걸렸고, 세이칸터널은 24년 걸렸다. 현제 세계 최장 터널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이다. 바다 밑이 아닌 땅 위에 있는데도 17년 간 공사했고, 총 14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길이도 제주 해저터널보다 짧은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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