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송영길 "서울~제주 KTX 2시간" 오세훈 "20년 더 걸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손잡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책으로 '서울~제주 KTX'를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김포공항을 없애면 제주도 관광 가는 게 어려우니 지하 터널을 뚫어 제주도까지 기차로 가자고 한다"며 "여러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20년 더 걸일 일을 서울시장 후보가 갑자기"
日 세이칸터널 24년 걸려..제주터널 해저구간 3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손잡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책으로 ‘서울~제주 KTX’를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20년도 더 걸릴 일을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하는 게 사리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전날(28일) 페이스북 글에서 “10년, 20년 후의 미래 변화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KTX로 제주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 김포공항과 주변 부지를 제2의 강남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인천공항으로 합쳐져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쉬워진다. 인천공항, 청주공항, 원주공항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김포는 새로운 이동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지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의 발언은 전남 목포와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짓자는 것이다.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73㎞ 구간에 해저터널을 놓아야 한다. 현존하는 해저 터널 중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은 총 길이 50㎞ 중 순수 해저 구간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김포공항을 없애면 제주도 관광 가는 게 어려우니 지하 터널을 뚫어 제주도까지 기차로 가자고 한다”며 “여러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오 후보는 “그게 되려면 앞으로 10년, 20년도 더 걸릴 것 같지 않느냐”며 “된다 하더라도 20년도 더 걸릴 일을 서울시장 선거에 갑자기 나와서 후보가 공약한다는 게 사리에 맞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판단력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와 이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 살림을 엉터리로 표 얻으려고 투표일 며칠 전에 내놓는 사람들”이라며 “이분들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터널도 총 54㎞ 중 해저 구간은 23㎞다. 해저 구간으로만 따지면 제주 해저터널이 2~3배에 달하게 된다. 그만큼 공사도 더 어렵고, 안전 확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도 많다
채널터널은 공사에 6년 걸렸고, 세이칸터널은 24년 걸렸다. 현제 세계 최장 터널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이다. 바다 밑이 아닌 땅 위에 있는데도 17년 간 공사했고, 총 14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길이도 제주 해저터널보다 짧은 57㎞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생 전환... 극기나 포기 아닌 준비의 문제” 조앤 리프먼
-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공식 깨졌나…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
- “선생님 저 ‘떡상’했어요”… 중학교 자유학기 금융교육 현장 가보니
- [시승기] 날렵해졌어도 안락한 주행… 제네시스 GV80 쿠페
- [사이언스샷] 멸종 위기 검은발족제비, 두 마리 복제 성공
- [머니톡톡] 노후 준비 해볼까… 최저연금액 보장 변액보험 고르는 꿀팁은
- “이제 SK계열 아니라고? 빚 갚아” 일단 현금상환한 SK렌터카, 남은 수천억 어쩌지
- 20대 파고 드는 당뇨병...환자 급증 원인은 지나친 액상과당 섭취
- 100년 후 중국 국토 4분의 1 , 물에 잠긴다
- [딥테크 점프업]② AI가 공장의 건강 상태 진단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