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이틀째 오전 주불 진화 총력..진화 속도
[앵커]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재개했는데요.
오후 강풍 예보 등 기상여건 등을 감안해 오전 주불 진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불 현장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공중진화작업이 재개됐고, 40대의 진화 헬기가 쉴새 없이 오가며 물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솟아오르는 연기가 새벽보다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진화헬기 투입으로 불길은 빠르게 잡혀가고 있습니다.
조기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순간 돌풍과 연무 등 기상 상황이 관건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부터 다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문제는 민가가 (산불 현장) 주변에 많습니다. 소방을 중심으로 민가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요. 산림청 헬기를 중심으로 해서 유관기관 헬기가 오전 중에 총력을 기울여서 주불을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풍을 타고 확산한 산불은 화선이 4㎞까지 이르렀지만, 진화헬기가 투입된 이후 불길은 빠르게 잡혀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진화율은 90%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6분쯤입니다.
불은 낮 동안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근남면 행곡리에 이어 수산리와 울진읍 읍남리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울진읍과 행곡리 경계 지역 마을까지 불이 번지면서 자동차 공업사와 사찰 등 건물 6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행곡 1리 등 화선에 가까운 일부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4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지금은 대부분 귀가한 상태입니다.
또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190여 개 크기 140㏊ 정도가 산불피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울진에서는 지난 3월, 9일간 계속된 산불로 산림 2만여㏊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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