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열창'도 돌아왔다..작년보다 부른 노래 40% 늘었다

이가람 2022. 5.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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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타격을 입었던 노래방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노래방 이용량 400'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전면 폐지되기 직전인 지난 3월보다는 28.9% 늘었다. 노래방 이용량 400은 노래방업계 대표기업인 TJ미디어 노래방 기준 1위부터 400위까지의 노래 가창 횟수를 합산한 지표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회식 문화가 부활하면서 노래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래방이 각광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래방 이용량 400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 대유행 우려가 커졌던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에는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올해 2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보다 13.3% 적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업주들의 숨통도 차츰 트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3주 동안 서울지역 내 식당·카페 등 음식점과 노래방·게임방·볼링장·영화관·공연장·전시관 등 여가서비스업종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9시 이후로 영업을 제한했던 기간(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과 비교해 매출액이 60%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긴 시간 우울감과 답답함을 느꼈던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흥을 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으로 스트레스 및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85%에 달했다.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40% 안팎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멜로망스 김민석의 '취중고백'이었다. 그 뒤를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와 탑현의 '호랑수월가' 이어 발라드가 강세임을 확인 시켜 줬다. 또 임창정 '소주 한 잔'(4위), 소찬휘 '티얼스'(20위), 김현성 '헤븐'(26위) 등 발매된 지 20년 안팎의 세월이 흐른 노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곡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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