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달 6번째 방역회의.. 외부상황엔 '계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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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이달 들어 6번째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관련 후속조치들을 지시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식 확인한 지난 12일 이후 김 총비서는 이날까지 6차례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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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임박 관측 속 "전원회의 준비 사업" 토의하기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이달 들어 6번째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관련 후속조치들을 지시했다.
북한은 이달 윤석열 정부 출범(10일)과 한미정상회담(21일) 뒤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다, 최근엔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김 총비서는 아직 코로나19 방역 등 내부 현안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내달 상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김 총비서가 이를 계기로 핵개발 등에 관한 중요 결정을 내릴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협의회를 통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로부터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선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상황을 계속 안정화하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한다. 또 방역규정·지침들을 '효율적으로 신속히 조종 실시'하기 위한 문제도 심의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식 확인한 지난 12일 이후 김 총비서는 이날까지 6차례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북한이 방역상황의 '안정세'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인지 회의 개최 주기는 앞서 1~2일에서 4일, 8일로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이 사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으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김 총비서 주재 회의 내용 중엔 이 같은 외부 상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주민들이게 코로나19 방역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에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준비사업과 관련한 중요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이 내달 상순 예정된 전원회의에서 핵개발 등에 관한 중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복구를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핵실험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가 이달 21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합군사훈련 범위·규모를 확대하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하자,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ICBM 등 발사 또한 직전 3차례의 미사일 발사 때처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이른바 '국방력 강화 계획'을 계속 이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채택이 무산된 다음날인 27일 북한 국적자 1명과 북한·러시아 단체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독자 제재조치를 취했지만 북한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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