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韓 남배우 최초 칸 남우주연상.."매우 행복하고 영광"(종합) [Oh!칸 현장]

김보라 2022. 5.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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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강호가 우리나라 남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달성했다.

앞서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었는데, 국내 남자 배우는 주연상이 전무했던 칸에서 송강호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28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간)부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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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칸(프랑스), 김보라 기자] 배우 송강호가 우리나라 남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달성했다. 앞서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었는데, 국내 남자 배우는 주연상이 전무했던 칸에서 송강호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28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간)부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제공배급 CJ ENM, 제작 영화사 집)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이혼 후 세탁소를 운영하는 브로커 상현을 연기했다.

송강호는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호명된 이후 기쁨에 찬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가족들도 이 자리에 함께 왔는데 굉장히 뜻깊은 선물이 될 거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배두나,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 배우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이 있어서 제가 대표로 받은 거 같다”고 연기 시너지를 낸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상 직후 송강호는 각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프레스 센터를 찾아 국내 취재진과 간단하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송강호는 “제가 박찬욱 감독님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배우라서 남다른 감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물론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브로커’로 이 상을 받았지만 같은 식구들이 받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앞서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2009)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바. 이 영화는 그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차지했다.

이어 송강호는 “감독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았고, 서로 축하하는 순간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띠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는 한국의 남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가져간 것에 대해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도 없다”며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최고의 영화제에 초청받고, 그곳에서 격려받고 수상도 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있을 뿐이다. 수상이 절대적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수상이 목표가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브로커’에 함께 나온 배두나,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에게 공을 돌리며 “저뿐만 아니라 깨알 같이 보석과 같은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이 있었다. 제가 대표해서 받은 거 같다. 그분들의 가치는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강호는 “이 상이 앞으로 (더 나아가는 데) 작동하지 않길 바란다. 저는 변함이 없다”며 “상을 받고 나서나, 받기 이전이나 저는 그냥 좋은 얘기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변함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송강호는 1991년 연극으로 데뷔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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