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아미들 응원 속 美출국 완료..백악관서 亞혐오범죄 논의[종합]

황혜진 2022. 5. 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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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DB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지수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백악관 예방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5월 29일 뉴스엔 취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리더 RM(알엠)과 멤버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6인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다.

멤버 정국은 멤버들에 앞서 지난 28일 먼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뉴스엔 취재에 따르면 정국은 백악관 행사 참석에 앞서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먼저 LA로 향했다. LA 일정을 마무리한 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멤버들과 만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 공식 초청을 받아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급증한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이번 행사를 연다.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 혐오 범죄, 차별 문제,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와 관련 RM은 26일 오후 방탄소년단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어.. 그렇게 됐습니다. 살다 보니 별 일 다 생기는데 좋은 일로 다녀오는 거니까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번에 미국 여행할 때 먼발치에서 보고만 왔는데 음 들어가 보게 됐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들 다 알고 있고 또 듣고 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게 뭐가 됐든 간에.. 잘 다녀오고 6월에 웃으며 뵙도록 하겠습니다"며 "여러분 덕분에 다녀오는 거니까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멤버 제이홉은 "우리 잘 다녀오자고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진은 29일 오전 워싱턴행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위버스를 통해 "다녀오겠습니다"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은 멤버들의 안전한 비행과 일정 소화를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백악관 행사 참석은 그간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 범죄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온 목소리와 결을 같이 한다. 방탄소년단은 인종차별 범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며 전 세계인들 간 결속과 연대의 힘을 강조해왔다.

지난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남성 경찰의 과잉진압 탓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에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라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목소리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함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BLACK LIVE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관련 단체에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도 해당 캠페인에 동참,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가 극심했던 지난해 3월 공식 SNS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우리 정체성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역시 수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당사자다. 멤버들은 "우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 우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 혐오 범죄 퇴치를 위해 꾸준히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RM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단독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항상 큰 책임감을 느낀다. 물론 난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외국에서 활동하며 많은 장벽들을 느꼈다. 이런 장벽들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 명확한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RM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만든 음악들이 특히 외국에 사는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항상 목소리를 내고 싶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6월 10일 오후 1시 타이틀곡 'Yet To Come'(옛 투 컴) 등이 수록된 신규 음반 'Proof'(프루프)를 발매한다.

총 3개의 CD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방탄소년단 데뷔 후 9년의 활동이 함축된 앤솔러지 앨범(anthology album, 여러 곡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골라 모은 앨범)이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쏟아진 편견과 억압에 맞서고,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며 음악으로써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한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다룬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뉴스엔 지수진 sszz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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