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정 "'사랑의 꽈배기', 날 어른스럽게 만들어 준 작품..책임감 느껴"[인터뷰S]

장다희 기자 2022. 5.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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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함은정. 제공| 매니지먼트 구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배우 함은정이 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을 마무리하며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 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함은정은 극 중 주체적이며 승부 근성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 '꽈배기'의 CEO 오소리 역을 맡았다.

함은정은 최근 진행한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비롯해 훈훈했던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Q. 종영 소감은.

"무사히 무탈하게 마쳐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배운 것도 많고, 시청자분들께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은 사랑도 받아서 더욱 아쉽고 마음에 남는다."

Q. 103부작 드라마를 이끈 주역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전작 '속아도 꿈결' 이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100부가 넘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잡고,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무언가 데뷔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긴장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것 같다. 워낙 쟁쟁하신 선배들과 함께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기투합이 7번째인 작품이어서 믿고 의지하면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전체 리딩 전후로 또래의 주역 배우들과의 리딩 시간도 많이 만들어주셨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오소리 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가?

"엄마로서의 감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또 부부가 됐을 때와 이혼을 결정할 때, 사랑했던 사람과의 재회를 할 때의 모습들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무거운 감정들이었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어렵게 생각 했던 것 같다."

Q. 오소리 역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

"하루와 멜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부에는 원래 이루어 졌어야 했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억울하게 헤어지게 됐고, 후반부에는 서로가 결혼한 상태에서 다시 만나게 돼 사랑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이실 때 불편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풋풋하고 어리숙하고 귀여운,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마냥 좋은 청춘들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다"며 "후반에는 참고 견디면서 살아야만 하는 이유들이 각자 있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해서도 훨씬 차분하고 서로의 차이점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애써 현실을 더 힘들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첫 대본 리딩 때, 유태웅 선배가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꽈배기를 준비해서 나눠주셨던 기억이 난다. 스윗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시작할 때부터 종영 때까지 이어졌다.

또 기억에 남는 건 하루가 술에 취해서 놀이터에서 사과를 하며 우는 장면이다. 그때 소리 리액션은 대본에 눈물이라고 적혀 있었고, 대본에 충실한 편이라 그대로 표현을 했는데, 야외 연출 감독님께서 소리가 그동안의 세월을 이겨낸 사람의 의연함이 더 돋보이면 어떨 것 같냐는 말씀을 주셨다. 그때 사실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내보일 만큼, 하루에게 가까운 마음의 거리를 갖고 있지 않기도 했고, 혹시나 하루의 무릎 꿇는 사과에 우는 모습이 하루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 같은 모습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기도 했기 때문에, 그 말씀이 반가웠다.그래서 반신반의 하면서, 슬픈 눈물을 흘리는 것 보다 의연하고 처연하고 이미 운명을 받아들인 사람의 모습으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연기를 했다. 방송에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했는데, 집에서 같이 시청하시던 엄마가 그 장면에 눈물을 흘리시면서 슬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세밀하고 깊숙하게 접근 해야겠다라는 생각과 소리인 내가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과, 밀려드는 생각들이 내가 표현해도 되는 거구나, 잘 만든다면 더 플러스 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다음부터 소리라는 인물에 자신감과 주체를 더 갖고 연기 할 수 있었다."

Q. 김진엽을 비롯,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모두가 작품에 열정적이었고, 상대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존중하는 참 좋은 배우들이다. 또래이기도 했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있어서 소통이 편했다. 사실 작품하면서 사적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게 쉽지 않은데, 작품 하는 중간 중간 자주 만나서 연기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 끝나서도 만날 계획들을 세울 정도로 팀워크가 좋다."

Q. 함은정에게 '사랑의 꽈배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어른스럽게 만들어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채로운 상황의 전개 속에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여러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연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매일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매진했던 날들이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배님들과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보냈기 때문에 애정이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처음 보는 낯선 분들께서도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리뷰나 댓글로도 애정을 많이 보여줘서 정말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마음이 따뜻하고 힘을 많이 받은 작품이었다. 여러모로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Q. '사랑의 꽈배기'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참 많이 느꼈고, 스스로 더 좋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반갑게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

▲ 배우 함은정. 제공| 매니지먼트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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