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韓 최초 칸 남우주연상.."한국 영화 성원 보내준 분들 덕분"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칸국제영화제는 28일(현지시간) 열린 폐막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의 송강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직후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먼저 위대한 작가인 고레에다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이 자리에 저의 사랑하는 가족 또한 같이 왔다.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끝으로 한국의 수많은 영화팬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속강호는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우의 칸영화제 수상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송강호는 '밀양'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아시아권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1994년 영화 '인생'의 거요우(갈우), 2000년 영화 '화양연화'의 량차오웨이(양조위), 2004년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송강호는 칸영화제에 영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으로 여섯 차례 초대된 바 있다.

송강호가 수상한 신작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양부모와 연결해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았다.

배우 송강호(가운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 감독과 강동원의 축하를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2.05.29.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브로커'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강동원. 2022.5.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편 이날 박찬욱 감독은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3)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앞서 수상한 바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은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은 한국 감독이 됐다. 2022.05.29.2022.05.2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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