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갭투자·아들 병역면제·이해충돌 의혹..청문회 통과할까

안은복 2022. 5.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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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 취임 때인 2015년 4월 모친 명의의 서울 동작구 상도1차 갑을명가 아파트 84.61㎡를 신고했는데, 이후 국회의원 퇴직 때인 2020년 재산신고에는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장녀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고 김 후보자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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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정호영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과거 발언 논란과 이해충돌·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김 후보자가 공직 생활을 할 당시의 부동산 문제가 불거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차장으로 일하던 2012년 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세종 힐스테이트’ 84㎡를 분양받은 뒤 실거주를 하지 않고 ‘갭투자’로 5년 만에 팔아 1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2주택자였던 김 후보자가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분양가가 2억5400만∼2억8800만원이었던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줬고, 2017년 이를 4억2400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또 김 후보자의 어머니 명의의 아파트를 김 후보자의 자녀가 매입하는 석연치 않은 정황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 취임 때인 2015년 4월 모친 명의의 서울 동작구 상도1차 갑을명가 아파트 84.61㎡를 신고했는데, 이후 국회의원 퇴직 때인 2020년 재산신고에는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장녀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신고 이후부터는 모친을 타인이 부양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아들의 병역을 놓고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2016년 6월 관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은 신체검사에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는데, 김 후보자는 당시 질병명을 비공개했다.

제2국민역은 전시 군사지원업무가 가능하다는 판정으로, 평시 병역은 면제된다.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지 두 달만인 2020년 7월부터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에는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장, 국회 복지위원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내세운 법무법인에서 근무했다.

이렇게 유관 분야에서 일을 한 뒤 다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오는 셈인데, 국민 눈높이에 적합하냐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국회의원과 식약처장 시절에 했던 문제성 발언들도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개별 기록관에 대해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기억력을 치매와 연관 지어 발언했다.

김 후보자는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와 동시에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한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고 김 후보자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됐다.

현재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막말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일부에서는 내정 철회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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