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기준금리 2.50% 전망'..올해말까지 가계 이자 부담 '10조원' 늘어날 듯

이정수 기자 2022. 5. 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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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금리인상과 이에 발 맞추기 위한 한국은행의 대응으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말에서는 연 2.5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기준금리 0,25%p 인상시 3조4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적용하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만 추가적인 이자부담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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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어"
美 모건스탠리 "한국 기준금리 연말에 2.50%로 오를 것"
기준금리 오르면 가계대출 및 주담대에 영향 끼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금리인상과 이에 발 맞추기 위한 한국은행의 대응으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말에서는 연 2.5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연 0.50%이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년 반 새 2.0%p(포인트) 가량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지난 26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 연 1.75%보다도 0.75%p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0,25%p 인상시 3조4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적용하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만 추가적인 이자부담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 1.50%였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이는 지난해 8월(0.50%)과 비교하면 3.5배가 늘은 수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5%가 넘는 물가 상승률 기록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예상된다”며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7·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하면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한국 경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7·8·10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이 예측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면 올해 말에는 2.50%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른바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올해 두어 차례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국내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등이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금리도 오르게 된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약 1752조 7000억원 정도다. 또한 같은 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의 77% 정도가 변동금리 대출로 조사됐다. 이같은 구조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0.25%p가 인상되면 늘어나는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액은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2.50%로 인상되면서 대출금리가 같은 폭만큼 오르게 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10조2000억원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또한 대출금리와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7일 기준 연 4.048∼6.390%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전망대로 오르면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7%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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