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대회 최대 이변 주인공 청담고, 결승 진출

복병 마산고에 한 점차 신승. 전통의 강호 경남고도 결승 무대로

청담고등학교 3학년 내야수 김민호 제공ㅣ페이스북 'BASEBALL NEVER BETRAYS'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경기 청담고등학교가 이번 황금사자기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준결승 경기에서 청담고가 이번 대회 최대 복병 중 하나인 마산고에 5-4로 재역전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양 교 모두 누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치열한 명승부로 진행됐다.

1회 말 공격에 나선 청담고는 4번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마산고도 2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에도 4번 고민재의 적시타와 5번 신성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청담고는 곧바로 이어진 3회 말 반격서 두 점을 추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공격에 나선 청담고는 1사 1, 3루서 1번 박성배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9번 김수로의 좌측 방면 2루타로 추가점에 성공,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산고는 8회 2사 이후 상대 실책에 편승하여 한 점을 추격, 끝까지 경기 결과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고 갔다.

9회 초 반격에 나선 마산고는 1사 1, 2루 찬스 속에서 두 명의 타자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 최종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강병현을 대신하여 이효민-정진호-송병선이 이어 던지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4이닝 2실점투를 선보인 정진호에게 승리 투수가 주어졌다.

뒤이어 시행된 부산 경남고등학교와 서울 선린인고의 경기 역시 명승부로 진행됐다. 선린인고가 1회 말 공격서 선취점을 내면, 경남고가 3, 4회 반격서 4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4-1 상황에서 또 다시 선린인고가 5회 말 반격서 두 점을 추격하며 4-3 경기를 만들었다. 6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양 팀은 경남고가 7회 초 공격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마지막 9회 초 공격서 상대 실책과 내야 안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린인고 역시 9회 말 반격서 3번 임재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남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4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나윤호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6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29일 하루 휴식 후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게 됐다. SPOTV가 결승전을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 결과

경기 청담고 5-4 경남 마산고
부산 경남고 8-4 서울 선린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