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중대재해처벌법 대비..직원 안전· 네트워크 품질 모두 잡는다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 첫 공개
VR로 안전 교육하고, 야간 단선 사고시 연결 실습
권준혁 부문장 "네트워크 장애·안전사고 제로 노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통신공사 시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6일 언론에 처음 공개한 ‘대전 R&D 센터 내 종합훈련센터’는 네트워크 품질 사고와 네트워크 구축 인력에 대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훈련장에서는 안전 교육을 받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VR을 착용하고 이뤄진 낙하 체험에서 아찔함을 느낀 듯 놀란 모습이다. 실제 지붕과 똑같이 만든 훈련장에서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버티는 작업을 하면서 현실감 있게 낙하 사고의 위험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야간 상황을 가정해 안전모의 플랫시에만 의존해 끊어진 코어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교육 훈련장과 시험실 구축

이날 방문한 훈련센터는 4개의 교육 훈련장(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HFC 실습장·IP/SOHO 실습장)과 2개의 시험실(홈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시험실)로 구성돼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출입이 제한돼 그동안 외부 공개는 못했고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 현장사례 기반 교육을 네트워크 관제, 품질과 관련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교육을 했다고 한다.

네트워크 현장에서 도로굴착공사가 발생하면 복구 작업이 어려워지고, 밤에 작업해야 할 일도 발생한다. 통신주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지붕에서 추락해 다치거나 지붕에서 미끄러지기도 일쑤다. 낙뢰 등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해 유무선 장비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일들을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도 안전하게 하도록 각종 모니터링 공간과 교육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낙뢰 등 자연재해도 미리 대응

이날 안전이 피부로 느껴졌던 안전체험관에서는 2020년 개관 이후 2500명이 안전훈련을 받았다. 안전모와 작업복을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부터 생명줄을 매듭법 체험이 이뤄졌다. 실제 모양과 같은 망치가 내려오는 체험을 통해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VR 장치를 이용한 안전 체험.(사진=강민구 기자)

훈련센터에서는 실시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현장 장애 문제도 원격 모니터링과 교육을 통해 엄격히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무선·HFC 실습장과 IP·SOHO 실습장에서는 온라인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서 낙뢰 등 자연재해나 시설 파괴 등에 따른 통신 장애에 대비해 장애 복구 작업과 개통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두루 갖췄다. 실제 아파트 방과 똑같이 만들어 사물인터넷 기기가 집안 어디에서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도록 관리하는 시험 환경도 눈에 띄었다.

U+ TV 서비스 상황을 모니터로 직접 지켜보며 개통작업과 장애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대전R&D센터는 네트워크 장애발생과 안전사고 제로를 달성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네트워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고객의 불평을 없애고 무사고, 무장애, 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고 나아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