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 "연말까지 상장 아닌 밸류에이션 작업할 것"

박정양 기자 2022. 5.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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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직전 매출 4559억원..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목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당장 상장 계획은 없지만 연말까지 밸류에이션 작업은 할 것이다." 지난 4월 KT그룹에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분을 분사해 출범한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는 27일 KT클라우드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은 없지만 만약 한다면 2~3년 후에는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다만 회사 가치를 인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말까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 대표는 KT가 국내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2011년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클라우드추진담당, KT DS 사업인프라 총괄, KT IT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이날 강남 KT사옥에서 가진 라운드테이블 미팅 자리에서, KT클라우드의 상장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KT구현모 대표는 언론을 통해 분사한 KT클라우드의 상장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KT클라우드가 분사를 했기 때문에, 회사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인지는 해야 시장에서 인정이 된다"며 "연말 목표로 밸류에이션 작업을 하기 위해 일부의 투자를 받으면서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선 "첫해에는 전체 기업 가치의 20% 이내에서 받아야 한다"며 "투자를 받고 나면 KT 기존 주주들의 컨플레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선정 작업 정도만 하려고 한다. 투자유치 금액은 1000억~5000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 2025년 11조6000억 규모…"주도권 잡기 위해 분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전년대비 22.9% 성장했다. 국내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를 기록하며 오는 2025년에는 1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룹의 핵심 사업 부서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분사하며 지난 4월 DX전문기업 kt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윤 대표는 "KT의 클라우드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지만, KT내에서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 대비 떨어진다"며 "사내에서 시장 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고민 중 하나로 '인력문제'와 '주가'를 꼽았다.

윤 대표는 "KT 클라우드 출신들이 국내 거의 모든 클라우드 업체를 차지할 정도로 계속해서 인력 유출 문제가 있었다"며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고, KT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잘 없었다"고 분사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KT주가를 거론하며 "KT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다. kt클라우드가 분사해서 나가면 KT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6월 말까지 번듯한 회사로 자리매김하자는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뉴스1

◇"공공클라우드와 AI클라우드 주력할 것"…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목표

윤 대표는 KT클라우드가 주력해야 될 사업으로 공공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제시했다. KT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 1호 관리 운영 사례인 '서울시 따릉이'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굵직한 사업들을 맡는 등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윤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는 KT의 공력이 가장 오래됐고, 공공 전환사업에 있어 추가 수요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며 "기존 공공 고객들 뿐만 아니라 전환 사업 고객들 까지 확보해 과반 이상의 점유를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업자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서비스를 필두로 AI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AI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성장률은 45% 정도이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역은 거의 60%에 육박한다"며 "거의 모든 회사에서 AI를 기본으로 쓰게 될 경우, 지금의 클라우드 스케일의 몇 배 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 초대규모 'GPU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여기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은 명실 상부한 국내 1위 사업자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오는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을 추진하는 등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용산 데이터센터 같은 게 하나 지어질려면 기획부터 완공까지 빠르면 5년 걸린다"며 "급증하는 IDC 수요에 대응해 앞으로 4년 내에 용산 데이터센터 3개 정도 규모인 100메가와트(MW)를 추가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규모의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올해 KT클라우드 매출 목표는 6000억원이다. 분사직전 매출은 45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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