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진화율 80%.."오전 중 진화 목표"
경북 울진군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산림당국이 이틀째 총력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9일 오전 5시6분 일출과 동시에 헬기 40대와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111대,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1500여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80%이며 산불영향구역은 약 145㏊로 추정된다. 이날 5시30분 기준 진화율인 65%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사찰 대웅전과 자동차 정비시설 등 건물 9채가 불에 탔다. 한때 주민 44명(40가구)이 대피했지만 불길이 잦아들면서 34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산림당국은 전날 해가 진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방향 등을 확인했다. 이후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시켜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앞서 28일 낮 12시6분쯤 울진군 금남면 행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28일 오후 4시3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뒤 4시간 뒤에는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내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어제(28일)에 비해 바람이 약하게 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 산불이 번지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사고 없이 오전 중에 진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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