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범, SNS '유보'서 살해·성폭행 위협.."피해신고 무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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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사건 범인인 샐버도어 라모스(18)가 SNS에서 만난 또래 소녀들에게 살해와 성폭행 등을 위협하고 학교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유보에서 라모스를 알게 된 10대들은 라모스가 주로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납치, 살인 등을 위협했고 학교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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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사건 범인인 샐버도어 라모스(18)가 SNS에서 만난 또래 소녀들에게 살해와 성폭행 등을 위협하고 학교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피해자들은 소셜미디어 ‘유보(Yubo)’에 라모스의 행태를 신고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무시됐고, 라모스는 계정을 유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유보에서 라모스를 알게 된 10대들은 라모스가 주로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납치, 살인 등을 위협했고 학교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어맨다 로빈스(19)는 라모스의 성적 제안을 거부하자 성폭행과 살해 협박을 당했다며 라모스가 다른 소녀들에게도 성폭행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로빈스는 라모스 계정을 차단했지만, 그가 유보에서 퇴출당하지 않았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채팅방에 외설적인 댓글을 계속해서 올렸다고 전했다. 로빈스는 “유보는 좋지 않은 행동을 목격할 경우 신고하라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라모스의 온라인 접속은 허용됐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해나(18)도 지난달 초 라모스가 자신과 엄마까지 성폭행하고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그는 유보에서 일시 정지 조치만 받았고 곧바로 온라인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16살 청소년은 콘텐츠 규정 위반으로 유보에 라모스를 수십차례 신고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라모스 계정은 유지됐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유보에서 초등학교 총격을 암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나는 지난주 라모스가 유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침대 위에 놓인 총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유보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대화방을 이용하면서 미국에선 ‘10대들의 틴더(미국 데이트 앱)’라고 불렸다. 현재 유보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99%가 25세 이하다. 미국 사용자들은 이 앱을 1800만 회 이상 다운로드했다.
CNN은 “유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초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 기능을 자랑해왔다”며 “하지만 라모스는 계속해서 사용자들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WP는 유보가 피해자들의 신고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유보 대변인은 총격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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