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영화관이 곧 영화..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이종현 기자 입력 2022. 5. 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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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영화관이 곧 영화"라며 "극장에서 보도록 만든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시상식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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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가운데) 감독이 배우 박해일(왼쪽), 탕웨이와 함께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영화관이 곧 영화”라며 “극장에서 보도록 만든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시상식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관이 중요한 이유를 묻자 “영화관에서 집중된 태도로 집중력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에 영화를 본다는 체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영국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과 스마트폰으로 찍은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유튜브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각각의 작품에 맞는 각각의 플랫폼이 있는 것”이라면서 “극장에서 보도록 만든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스웨덴 범죄 추리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와 한국 가요 ‘안개’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르틴 베크’에 나오는) 배려심 있고 예의도 갖춘 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범죄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과 영화에서 여러 번 들으신 ‘안개’라는 한국 옛날 가요를 사용하는 로맨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제가 좀 더 나아가려고 했던 것은 영화에서 1부가 끝나고 2부가 새로 시작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이라면서 “팜므파탈인 줄 알았던 여성이 더는 남성 시선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고, 신비화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끌고 나가면서 이야기의 중심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것이 제가 이 영화에서 이루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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