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만루 못 살리는 롯데..'고구마 야구'에 13820명 팬들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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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눈앞까지 왔지만,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연패 탈출을 거부했다.
9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팀은 그렇게 더 깊은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홈플레이트에서 27.4m 떨어진 3루, 그 짧은 거리를 지나 홈을 밟으면 롯데는 연패 탈출과 더불어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선수단은 그 어떤 득점 기회보다 확실한 무사 만루를 살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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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승리가 눈앞까지 왔지만,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연패 탈출을 거부했다. 9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팀은 그렇게 더 깊은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6으로 패했다. 롯데는 5연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다 연패에 빠지게 됐다.
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전준우, 한동희, 정훈이 부상으로 제외된 탓일까. 무기력한 경기력은 여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매 경기 다양한 타순을 구성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이날은 타선이 잠시 살아나며 응집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안치홍의 진루타로 2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이대호는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상대 실책에 힘입어 추가점을 냈다. DJ 피터스의 타구는 상대 3루수 송성문이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2-0을 완성했다. 이어 지시완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4~5회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고, 3-3이 된 9회, 롯데는 이날 경기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분위기도 좋았다. 상대 투수 하영민이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 DJ 피터스는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가 됐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홈플레이트에서 27.4m 떨어진 3루, 그 짧은 거리를 지나 홈을 밟으면 롯데는 연패 탈출과 더불어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대타 안중열이 유격수-포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분위기는 급격하게 식었고, 2사 2,3루에서 이학주가 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닝은 종료됐다. 팬들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것에 탄식하기도 했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한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10회 이정후에게 결승 3점포를 내주며 3-6이 돼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롯데는 이날 고구마 같은 답답한 야구로 경기장을 찾은 13820명의 관중을 실망하게 했다. 선수단은 그 어떤 득점 기회보다 확실한 무사 만루를 살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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