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인 우크라이나 테라 사태로 또 한 번 충격

박형기 기자 2022. 5.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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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사태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경우, 시민들이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가격변화가 없는 암호화폐)에 돈을 묻어둬 피해가 크다고 WSJ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비트코인을 합법화할 정도로 암호화폐가 널리 거래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하자 시민들이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을 묻어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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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인들 전쟁으로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에 돈 묻어둬
테라에 투자한 우크라 청년 "자살도 생각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라 사태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경우, 시민들이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가격변화가 없는 암호화폐)에 돈을 묻어둬 피해가 크다고 WSJ은 전했다.

이 기사는 이날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라와 있다.

미국에 사는 한 외과의사는 저축의 90%를 잃었고,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니아의 한 젊은이는 자살을 생각했다.

WSJ은 "테라USD(UST) 붕괴로 자산이 사라지고 꿈들이 무너졌다"며 UST의 몰락으로 세계 각국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본 사연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보험업에 종사하는 한 30대 남성은 러시아와 전쟁으로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다고 판단해 UST에 대거 투자했다.

저축의 90%를 날린 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우크라이나는 비트코인을 합법화할 정도로 암호화폐가 널리 거래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하자 시민들이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을 묻어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으로 충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테라 사태로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은 것이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테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키스 볼드윈(44)은 지난 10년간 저축한 17만7000달러(약 2억2000만원)로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계좌를 운용하는 운영사가 그가 맡긴 USDC를 UST로 바꿨다. 볼드윈은 이 사실을 몰랐다. 이달 초 UST가 붕괴하자 이 사실을 알았고, 맡긴 돈의 90% 이상을 날렸다.

그는 "이제 아이들 교육을 위해 씀씀이를 줄여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며 "내 실수로 아이들이 벌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투자자 토마 블랑은 UST 투자 수익으로 부모가 일찍 은퇴할 수 있게 돕고 싶었지만 40만 달러(약 5억원)에 가까운 돈을 잃었다.

이들은 모두 4000여 명의 피해자 모임 소속이며, 피해 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WSJ은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UST 붕괴로 피해를 봤는지 불분명하지만 최소 수천 명, 최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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