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적 후 광주 찾은 김민식..동생과 치열한 안방 싸움 '명품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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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고 있던 KIA 한승택이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들고나오는 김민식을 한동안 쳐다봤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SSG 김민식은 KIA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생 한승택과 안방 맞대결을 펼쳤다.
KIA 한승택과 SSG 김민식의 안정감 있는 리드 속 7회까지 2대0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후반 KIA 불펜 공략에 성공한 SSG가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8대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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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고 있던 KIA 한승택이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들고나오는 김민식을 한동안 쳐다봤다.
한솥밥을 먹던 사이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나 서로를 잡아야 하는 두 포수의 운명적인 첫 맞대결이 펼쳐진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타이거즈 안방을 함께 지켰던 형과 동생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지난 9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식은 오랜만에 광주를 찾았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SSG 김민식은 KIA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생 한승택과 안방 맞대결을 펼쳤다.
KIA 타자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던 김민식은 선발 이태양을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리드했고, 이에 질세라 한승택도 선발 임기영을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멋진 승부를 펼친 김민식과 한승택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모습이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형에게 볼넷을 허용한 한승택은 이후 두 타석은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동생의 볼 배합에 당한 김민식도 복수에 성공했다. 타석에 들어선 한승택을 두 차례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랜 시간 함께해서였을까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 모두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KIA 한승택과 SSG 김민식의 안정감 있는 리드 속 7회까지 2대0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후반 KIA 불펜 공략에 성공한 SSG가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8대1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낸 순간 김민식은 잠시 3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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