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 선거..장석웅 "조직 결집" vs 김대중 "선두 안착"

박진규 기자 2022. 5. 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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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D-3] 장·김 양강 구도속 김동환 '추격'
전남도교육감 후보들. 왼쪽부터 장석웅·김대중·김동환 후보 © News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6·1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교육감 선거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느긋하게 선두를 질주하던 현 교육감인 장석웅 후보(67)의 지지율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김대중 전남교육대전환실천연대 상임위원장(60)과 접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52)가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세대교체를 들고 나오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4년 전 전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장만채 교육감이 3선 도전 대신 전남지사 출마로 인해 무주공산 상태였다.

당시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의 3파전 속에 최종 결과는 장석웅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전교조 위원장 출신으로는 첫 교육수장이 됐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가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장 교육감의 수성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장석웅-김대중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김동환 후보가 뒤쫓는 형국이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까지 전남지역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서 김대중 후보는 25.8%로, 23.9%의 장석웅 후보를 불과 1.9%p 차이로 앞섰다. 김동환 후보는 6.1%, 지지후보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44.2%였다.

앞서 남도일보, 광주매일신문, 전남매일, 광주드림, 광주불교방송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2일 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전남도교육감 지지도 조사 결과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가 나란히 33.4%로 집계됐다. 이어 김동환 후보(52) 8.2%, 지지후보 없음 17.9%, 잘모름 7.2%였다.

반면 호남교육신문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장석웅 후보가 36.6%를 기록하며 30.3%의 김대중 후보를 6.3%p 앞섰다. 김동환 후보는 10.5%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지지후보 없다' 13.4%, '잘 모르겠다' 9.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가 시장에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처럼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일인 지난 26일 이전까지 조사에서 장석웅-김대중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이 전개되면서 막판 후보들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장석웅 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들고 나온 학생 1인당 월 20만원의 기본소득이 터무니없다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국민의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장 교육감 재임기간 전남교육청의 청렴도가 하락하고 전남학생 실력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김동환 후보는 유사선거 사무실을 운영하다 적발돼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선거 판세에 대해 장석웅 후보는 막판 조직 결집으로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장석웅 후보 캠프 정상철 공보팀장은 "여론조사에서 현 교육감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를 물어보면 잘한다는 응답이 60%가 넘지만, 유권자들이 현 교육감이 누구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하면서 조직정비가 늦어졌지만, 이제 조직이 완료되면서 각 단체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어 최종 결과에서는 여유있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환 전남교육감 후보가 주민들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네고 있다.© 뉴스1

반면 김대중 후보는 이미 분위기가 넘어왔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대중 후보 캠프 천수 전략본부장은 "오랫동안 바닥에서부터 준비해 온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가 골든크로스를 넘어 선두에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이란 이름 때문에 인지도에서 많이 올라왔기에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환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뒤진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환 후보는 "사실 두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 보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유사선거사무실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지인 한 분이 저랑 협의 없이 벌인 일이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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