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데뷔 '배드파파' 개그맨 관심→'집착' 아내 "남편이 원했다" [어저께TV]

최지연 2022. 5.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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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애로부부' 아내가 해명했다. 

28일 방송된 ENA·채널A '애로부부'에는 2000년대에 데뷔한 공채 개그맨이 이혼 후 오랫동안 양육비를 미지급한 사연이 폭로된 가운데 '속터뷰'의 아내가 남편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남편이 공채 코미디언이다. TV에 나와선 착하고 가정적인 이미지인데 집에 오면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맞았다. 몸 때리면 멍이 보여 신고할 수 있으니까 머리 쪽으로 많이 때렸다"고 털어놓아 출연진들을 충격케 했다. 이어 "참을 만큼 참았는데 바람까지 피운다는 게. 그 여자랑 호텔 가고, 명품관 가서 뭐 사주고. 이 사람과 안 되겠다는 마음에 확실하게 마음을 먹었다"며 사연을 보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연자의 남편은 한때 국민 예능에 출연하기도 한 유명 개그맨이라고. 그는 2000년도 초중반 개그맨을 준비했다. 데뷔 이전에 결혼해 이미 임신 상태였던 사연자는 만삭의 몸으로도 남편의 오디션 뒷바라지를 했고,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은 그렇게 바라던 공채 개그맨에 합격, 이제 부부에게는 장밋빛 인생만 펼쳐질 줄 알았다.

없는 살림에 남편의 매니저로 분한 사연자의 앞에 여자 스태프와 팔짱을 끼며 걸어오던 남편. 사연자를 택시 기사로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여자 스태프를 데려다주라고까지 명하며 뻔뻔하게 뒷자리에 앉았다. 이를 본 출연진들은 "어떻게 뒤에 앉냐", "내가 운전한다고 해야지"라며 격분했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그보다 심한 건 개그맨이 되어 국민 예능에까지 출연하는 남편이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했다면서 생활비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연자의 딸은 피아노에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다니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사연자가 말하자 남편은 오히려 화를 내며 자신을 의심하는 거냐고 물었고, 여자 스태프와의 관계에도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사연자는 우연히 남편의 직장을 방문, 여자 스태프와 지인이 하는 말을 들었다. 여자스태프는 자신의 생일이 5월 5일이라며 명품백을 개그맨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았다고 자랑했고 이 말에 사연자는 남편을 떠올렸다. 그리고 때마침 남편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 병원에 간 남편 대신 보험처리를 준비하는 사연자는 차에 숨겨져 있던 남편의 입출금 통장에서 출연료 내역과 여자 스태프에게 한 달에 100만원씩 보낸 증거를 발견했다. 

병원에 찾아간 사연자는 간통죄를 이야기했다. 그러자 남편과 여자 스태프는 서로 만나지 않겠다며, 간통죄 고소만은 피해달라고 용서를 빌었고, 사연자는 아이 아빠인 점을 고려해 결국 고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그 후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 가정폭력까지 일삼았다. 이를 지켜보는 시어머니는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그렇게 맞아서 정신 차리겠니"라며 아들을 부추겼다. 참다 못한 사연자는 매달 양육비 100만 원에 남편이 빌려간 돈 8천 만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합의이혼을 했다. 

그후 남편은 전화번호를 바꾸고 4년 동안 잠적해 양육비를 미지급했다. 그 사이 연예계 생활도 관둬 소문을 듣기가 어려웠는데 알고보니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SNS마켓으로 큰 돈을 버는 중이었다. 사연자가 수소문해 남편을 직접 찾아가자 남편은 5만원권을 집어 던지며 모욕했고, 그 뒤로 얼굴을 비춘 건 여자 스태프와 아이였다. 애를 지우고 만나지 않는다던 여자 스태프와 결혼까지 한 것이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모두 거짓말이었던 남편에게 화가 나 눈물만 흘리는 사연자에게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은 미처 정리하지 못한 집 보증금을 담보대출로 잡아 사연자와 딸을 거리에 내쫓을 위기로 몬 것. 사연자는 당시가 한겨울이었다고 회상, 관리비가 자신의 이름으로 계속 지급되었던 것을 감안해 쫓겨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혼 당시 남편이 사연자와 딸이 이 집에 사는 조건으로 합의가 되었다고. 

시간이 흘러 남편이 안 준 양육비가 무려 1억 원에 달할 때쯤 사연자는 양육비 미지급자를 감치하는 제도를 알게 돼 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경찰은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찾을 수 없다며 난처해했고, 3개월 안에 직접 찾으시라고 말할 뿐이었다. 남편은 사연자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듯 이미 고시원으로 위장전입해 둔 상태였다. 사연자가 직접 남편을 찾아내 감치시켰지만 이는 겨우 15일이 최대였다.

남편은 500만원의 양육비 지급 이행명령이 떨어진 만큼 50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고 사연자는 어이가 없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이를 승낙했다. 이후 남편은 이후 소득을 속여 양육비 조정재판을 열었고, 양육비를 감축시켰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양육비를 개법이라고 말하며 사연자를 모욕했다. 사연을 모두 들은 변호사는 '양육비 이행관리원'에 가 상담도 받아보고 서비스도 알아보시라고 조언했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한편 속터뷰에는 20대 부부가 등장했다. 의뢰인인 남편은 "아내가 제 모든 걸 통제하려고 해요"라고 토로했다. 듣자 하니 아내는 남편의 스타일과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관여하며 남편을 갑갑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아내의 취향 때문에 장발은 고수한 채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경험했고,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30분마다 전화를 받아야했으며, 하루 16시간을 일함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장까지 따게 생겼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원인 제공자라고 생각한다"며 "난 원래 프리한 사람이다. 근데 어느 날 남편이 나한테 집착해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남편은 "집착해 달라는 말은 호응 해달라는 말이었다. 어느 날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집착하더라"고 반박했다. 출연진은 만장일치로 남편의 손을 들어 에로지원금을 보내주었다. 장영란은 "이 돈부터 남편의 힘으로 관리해보라"고 조언했고, 또 다른 출연진은 "아내가 원하는 대로 못해주는 리스트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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