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의 패기..이것이 세븐틴이다[MK뮤직]

박세연 2022. 5.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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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그룹 세븐틴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데뷔 7년 만에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진 2022년이지만 연차가 쌓여감에도 좀처럼 지칠 줄 모르는 이들의 커리어 하이가 무섭다.

세븐틴은 지난 27일 '페이스 더 선'을 발매했다. 세븐틴의 앨범 컴백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9집 '아타카(Attacca)' 이후 7개월 만이지만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건 2년 8개월 만이다.

제대로 '작정'하고 돌아온 세븐틴의 기세는 장난이 아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이 220만 장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더블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는데, 28일 한터차트 집계 결과 이 앨범은 첫날 하루 동안 무려 175만 8565장이 팔렸다.

이는 전작인 미니 9집 '아타카'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33만 5862장을 단 하루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앨범 발매 하루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한 K팝 아티스트는 세븐틴 외에 방탄소년단 뿐이다.

이로써 세븐틴은 정규 4집 발매 첫날 100만 장을 넘게 판매하며 6연속 밀리언셀러의 금자탑을 세웠다.

앨범 성적은 글로벌 차트에서 특히 뚜렷하다. 이 앨범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필리핀, 브라질 등 총 22개 국가/지역 1위를 포함해 총 40개 국가/지역 TOP 10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핫’(HOT)은 멕시코, 싱가포르 등 총 26개 국가/지역 1위를 포함해 총 34개 국가/지역 TOP 10에 안착했다.

일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븐틴의 인기는 현지 차트에서 고스란히 입증됐다. ‘페이스 더 선’은 일본 아이튠즈 앨범 차트 다운로드 부문에서 종합 및 K-POP 장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뮤직 실시간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핫’은 라인뮤직과 아와 실시간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세븐틴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은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야심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 태양이 되는 여정이, 최고가 되는 여정이 설령 고통스러울지라도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앞만 보고 나아가 반드시 태양이 되겠다는 세븐틴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타이틀곡 ‘핫’은 힙합 장르에 웨스턴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븐틴 고유의 묵직하고 열정적인 정체성을 보여 줌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태양’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기존 세븐틴이 보여왔던 세련되면서도 박력 있는 분위기에, 신인 못지 않은 패기를 더해 더욱 강렬해졌다.

앨범은 총 9개의 단체곡으로만 구성됐다. 타이틀곡 ‘핫’을 포함해 ‘Darl+ing’(달링), ‘DON QUIXOTE’(돈키호테), ‘March’(마치), ‘Domino’(도미노), ‘Shadow’(쉐도우), ‘노래해’, ‘IF you leave me’(이프 유 리브 미), ‘Ash’(애쉬) 등 내면에 자리한 두려움에 맞서 결국 스스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세븐틴의 행보를 담은 곡들이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았지만 이에 앞선 지난해 현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고 흔들림 없는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굳이 세대 구분을 하자면 '3세대'로 분류되며 아이돌 그룹으로서 꽤나 고연차에 속하는 팀이 됐고, '4세대' 후배들이 거침없이 치고 올라오며 세븐틴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세븐틴의 화답은 '저력' 그 자체다.

앨범 설명과 같이 '최고'를 꿈꾸며 그저 앞만 보고서 달려가기보단, 내면의 고민과 성숙을 담은 음악으로 매 컴백마다 한 뼘씩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세븐틴의 현재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태양을 마주한 그들의 2022년 여름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뜨겁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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