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 '첫 양자대결' 부산교육감선거..혼탁선거 양상

박채오 기자 2022. 5.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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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양자대결'로 치러지면서 교육정책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힘을 쏟는 등 '혼탁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하윤수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산 교육계도 양분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하 후보 또한 "부산교육청 공식 홈페이지에 아직도 김 후보를 '교육감'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김 후보와 시교육청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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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여론조사 우세 속 하윤수 '보수성향' 후보 강조
결과 '안갯속'..고소·고발 이어지는 등 신경전 과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왼쪽부터)©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교육감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양자대결'로 치러지면서 교육정책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힘을 쏟는 등 '혼탁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하윤수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산 교육계도 양분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김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수색이 강한 부산지역의 특성 상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점 또한 '상호비방전'을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 중도·보수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하 후보는 출마 초기부터 "지난 8년 간의 진보교육이 부산교육을 망쳐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선거과정에서 각종 공보물과 선거운동복에 '빨간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교육감 선거는 초기부터 '중도·보수'라는 표현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중도보수 단일후보'라는 표현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지난 2일 부산선관위에 하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라는 표현 사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시선관위는 모든 후보자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단일화한 경우 '중도보수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 후보 측 역시 지난 11일 시선관위에 동일한 내용의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선관위에서는 '단일후보'를 제외한 중도보수 후보라는 용어는 사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났다.

고소고발전도 이어졌다. 하 후보 측은 지난 2일 김 후보가 '교육청을 선거 기지화하고 사조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김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비방혐의로 시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또 김 후보는 1986년 부산산업대(1988년 경성대로 교명 변경)를 졸업한 하 후보가 '경성대 졸업'이라고 선거 공보에 기재했다며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이의를 받아들였고, 부산시선관위는 하 후보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하 후보 또한 "부산교육청 공식 홈페이지에 아직도 김 후보를 '교육감'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김 후보와 시교육청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했다. 또 지난 25일 실시된 지방파 TV론에서 김 후보가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부산교대 총장 시절 특정 인쇄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자녀가 내신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도 교대에 합격하는 등 '아빠찬스' 의혹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하 후보는 "자녀 입시 의혹은 교육부 종합감사, 검찰 조사 등으로 문제없음으로 확인된 사안이고, 의혹제기자는 기소 및 징계를 받은 사안이다"며 "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각하된 사안이다"고 반박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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