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 '튀어야 산다'..캡틴 아메리카·플로깅까지 '이색 선거전'

유명 캐릭터 등장, 쓰레기 줍는 '플로깅' 선거 운동, 경기도민 큰 호응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6·1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경기도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색 선거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안양지역 도의원 선거에서는 광고 업체 카피라이터가 제작했을법한 카드뉴스가 등장했다.

안양시 제5선거구(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 청년 도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유영일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후보(43)의 선거운동이 화제다.

유 후보는 청년후보 답게 SNS를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 후보는 카드뉴스를 통해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유권자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선거 홍보물과 달리 광고 카피·영화 패러디 등 방법을 활용했다.

경기 양주시에는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캡틴 아메리카가 지역에 떴다.

캡틴 아메리카는 양주시의원 다선거구(은현면, 남면, 회천1~4동) 이혁중 무소속 후보다. 혈혈단신으로 선거에 임하는 무소속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캡틴 아메리카가 사용하는 방패 모양의 소형 LED 전광판에 '누구라도 만나겠습니다', '어디든 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고양시정에 출마한 시·도의원 후보들도 다양한 이색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김현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과 출마 후보자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기존 선거운동 대신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인파가 붐비는 일산 호수공원, 문화공원, 탄현 길거리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각종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11선거구에 출마한 심홍순(주엽1·2동,일산3동,대화동)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아침 체조로 유권자들과 소통 중이다.

바쁜 선거운동에도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일손을 돕는 후보도 있다. 경기도의회 12선거구에 출마한 김완규(송포동,덕이동,가좌동) 후보는 김현아 당협위원장과 함께 덕이 돌풍농장을 찾아 알찬 수확을 위해 감자꽃 치기와 풀뽑기 등 농가일손을 돕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거전도 눈에 띈다. 박윤국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박윤국 선거사무소 월드'를 열었다.

'박윤국 월드'는 선거 사무실을 가상으로 구현해 박 후보의 선거 포스터, 공약, 후보 동영상, 선거 동영상 등을 담은 가상공간이다. 유저들은 박윤국 월드에 접속해 정책 공약,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와 만나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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