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 초접전 경남교육감 선거..첫 양자대결, 부동층 확보 관건

강정태 기자 2022. 5. 29.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각 조사에서 오차범위 접전
박종훈 "미래교육 완성" vs 김상권 "전교조 권력 교체"
6.1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후보(왼쪽)와 김상권 후보가 각각 27일 팔용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각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 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 박종훈 후보와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상권 후보가 맞붙었다.

박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나온 첫 진보성향 교육감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는 39.41% 득표율로 권정호(30.48%), 고영진(30.09%) 후보를 누르고 처음 당선됐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3명, 진보 1명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박 후보는 48.4%의 득표율로 2위 박성호 후보를 24.6%p 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가 박 후보 승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중도·보수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나선 4명의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치러 보수진영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에 교육감 선거 직선제가 실시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경남에서 진보와 보수 후보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 후보는 단일화에 성공한 만큼 ‘중도·보수 단일후보’ 명칭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박 후보는 이를 저지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보수진영 단일화로 김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26일) 직전에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BC경남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4, 15일 경남도민 만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경남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박 후보는 34.6%, 김 후보는 33,0%로 1.6%p차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국제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 20일 경남도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남교육감 지지도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서도 박 후보 39.4%, 김 후보 37.5%로 오차범위(±3.5%p) 내였다.

반면 경남연합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해 지난 23일 경남도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는 김 후보가 41.9%로 박 후보(34.6%)를 7.3%p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방송 3사(MBC, KBS,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경남도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남교육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33.1%, 김 후보가 24.6%로 8.5%p 차이가 났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당선을 가늠하기 힘든 접전에 부동층 표심을 누가 더 가져오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 직전에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이나 모름’의 답변율은 대부분 20% 이상으로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감 선거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선거 막바지 지역 곳곳을 돌며 얼굴 알리기로 부동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는 29일부터 72시간 릴레이 선거운동으로 경남 곳곳을 돌고, 김 후보는 인구가 많은 창원·김해·양산지역 집중 유세로 막판 표심을 공략한다.

박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으로 Δ빅데이터-AI 교육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Δ공·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등 교육복지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Δ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운영으로 민주시민 양성 Δ학교와 지역의 협력으로 교육생태계 확장 Δ소통과 배려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Δ경남형 학업성취도 평가제도 도입 등으로 학력 향상 Δ권역별 온·오프라인 진로진학센터 설치 운영 Δ미래교육지원센터를 통한 에듀테크지원 및 미래형 교실모델 개발 Δ자유학구제 운영과 과밀지역학교 신설 Δ인사예고제와 위원회 독립성 강화를 통한 인사개혁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28일 경남 동부권 유세에서 “누구나 미래교육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무나 미래교육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며 “전국 최초, 전국 최고의 미래교육,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뚝심 있는 교육감, 능력 있는 교육감 박종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지난 8년간 전교조가 주도한 이념편향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경남교육은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선거가 아닌 무너진 경남교육을 세우는 선거로, 전교조 교육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z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