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아쉬움 상쇄시킨 이준기의 위력 [종영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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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의 위력은 여전했다.
'어겐마'는 복수를 위해 2회차 인생을 얻은 열혈 검사 김희우(이준기)가 탄탄한 인맥, 기회를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재력,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릴 권력까지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박진감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처럼 '어겐마'는 드라마의 단점을 극복하게 만들어준 이준기 덕분에 SBS 금토드라마 명작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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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이준기의 위력은 여전했다. 스토리 라인에 비해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CG), 각 인물에 대한 분량 조절 실패 등 아쉬운 점이 여럿 보였지만, 타이틀롤 이준기의 열연과 압도적 존재감은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고 남기에 충분했다.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연출 한철수, 이하 '어겐마')가 지난 28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어겐마'는 복수를 위해 2회차 인생을 얻은 열혈 검사 김희우(이준기)가 탄탄한 인맥, 기회를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재력,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릴 권력까지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박진감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16회에서는 김희우가 끝내 조태섭(이경영)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희우는 전석규(김철기)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조태섭 국회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태섭은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후 김희우는 조태섭을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CCTV 영상 등 각종 증거를 내밀었다. 한지현(차주영), 김한미(김재경), 김희아(김지은) 역시 조태섭의 이중적인 면모를 폭로하는 데 앞장섰다.
이로 인해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고, 궁지에 몰린 조태섭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며칠 뒤 조태섭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으나 김희우는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차 변호사(이규한)가 김희우에게 당했던 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천호룡(배종옥) 회장도 "조태섭이 만들었던 비밀클럽을 다시 부활시킬 거다. 내가 원하는 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제왕 그룹이다"라며 또 다른 빌런의 탄생을 암시했다.
'어겐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한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웹소설에 이어 제작된 웹툰이 연일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화를 원하는 요청이 꾸준하게 쇄도했고, 방송 소식에 온라인상에는 많은 팬들의 기대감으로 들끓었다.
뚜껑을 연 '어겐마'의 반응은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 뻔한 타임슬립 설정에도 빠른 전개와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관계성이 이어지며 드라마 속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장르 특성상 중요한 액션신도 속도감 있게 연출해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다소 어색한 CG와 난데없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PPL은 드라마의 몰입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메인 빌런 조태섭보다 다수의 서브 빌런을 잡는 데 오랜 시간을 소요한 부분 역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0% 안팎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꾸준히 유지했던 건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준기의 몫이 컸다. 여유만만한 모습 속에 숨겨진 복잡다단한 캐릭터 내면의 완급을 완벽하게 조절했고, 매 순간 상대역들과의 새로운 케미스트리로 신선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타이틀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그는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배우 및 스태프들과 서로 교감하면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장 분위기는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겨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처럼 '어겐마'는 드라마의 단점을 극복하게 만들어준 이준기 덕분에 SBS 금토드라마 명작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됐다. 자기 복제 걱정 때문에 출연을 한 차례 고사했던 이준기를 잡은 한철수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방증한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어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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