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매일 타고 싶은 매력' 아우디 고성능 RS7·R8

권가림 기자 2022. 5. 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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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7. /사진=권가림 기자
아우디 브랜드에서 R·RS는 레이싱 DNA를 간직한 초고성능 모델 라인이다. Racing을 의미하는 독일어 Renn과 Renn Sport의 약자다. 지난 26일 고성능을 구현해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는 RS7과 R8을 시승해봤다.
의왕휴게소에서 출발해 경기 평택 소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PDI 센터에 도착하는 코스로 RS7을 탔다. RS7은 아우디의 초고성능 모델 라인 중 최상위 모델이다. 전면의 육각형 그릴과 아우디 로고, 사이드미러는 검은색으로 디자인돼 레드 색상의 차와 조화를 이뤘다. 이는 절제된 고급미를 뽐내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헤드램프는 전면에서 마주하고 있으면 독수리 눈을 보는 듯 했다.
RS7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RS7의 매력은 측면과 후면에서 더욱 드러난다. 후드부터 차량 후면까지 빠르게 떨어지는 날렵한 선은 가슴을 뛰게 했다.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는 차의 폭을 더 넓게 보이게 한다. RS7는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큰 두 개의 타원형 배기구는 차의 거침없는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전장, 전폭, 전고는 5010mm, 1950mm, 1435mm다. 공차중량은 2195kg이다.

실내로 들어가니 레드 스티치가 가미된 좌석이 눈에 띄었다.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바로 아래에 붙어있는 8.6인치 터치 스크린에서는 공조 기능과 온열 좌석 등을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은 스마트폰 하나면 꽉 차는 수준이었다. 컵홀더는 2개가 마련됐다.

스티어링 휠은 알칸타라 소재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전 좌석에 이중접합 유리가 들어가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처음에는 일반 세단을 타는 것과 다름없게 느껴졌다. RS모드 버튼을 누르니 '우웅'하는 배기음이 들리면서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RS7은 4.0L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81.58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6초다.
RS7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힘이 워낙 강해 제동 능력이 높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제동 능력이 좋은 만큼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차가 급정거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에 익숙해지니 오히려 가속하다 멈출 때 일반 브레이크보다 유용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RS7은 차량 내·외부 공기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무선 충전'을 비롯해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가격은 1억6402만원이다.
R8. /사진=권가림 기자
의왕휴게소에서 서울 청담동 신영빌딩까지는 R8 V10 퍼포먼스를 시승했다. 이 모델은 A7의 고성능 버전으로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다. 입을 떡 벌린 맹수처럼 큼직하게 자리한 전면 그릴과 흡기구는 R8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한다.

낮게 깔린 차체와 매서운 헤드램프는 한 눈에 봐도 고성능 스포츠카임을 알린다. 차체는 달리기에 최적화된 듯 했다. 전장, 전폭, 전고는 4430mm, 1940mm, 1245mm다. 후면 통유리를 통해서는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직접 볼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측면에서 유려한 라인과 볼륨감이 느껴졌던 RS7과 달리 R8은 뚝 떨어지는 직선이 주를 이뤘다. 날렵한 이미지를 줘 고성능 스포츠카와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이었다.

실내 구성은 단순했다. 중앙에는 센터페시아가 없었고 3개의 토글 스위치 버튼이 자리했다. 내비게이션 등 대부분의 기능은 12.3인치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필요한 장치를 줄여 차 무게를 감소하고 오롯이 운전에 집중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카본 트월 인레이와 다이아몬드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알칸타라 헤드라이닝 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움도 묻어났다. 실내 수납 공간은 여유롭지 않았지만 좌석 뒤편에 작은 백팩 2~3개 정도 넣을 수 있었다.
R8. /사진=아우디
시동을 거니 '쿠아앙'하는 엔진 배기음이 들렸다. 차 가격이 2억5569만원인 데다 스포츠카 주행이 처음이어서 부담이 컸다. 주행해보니 왜 R8이 '데일리 스포츠카'로 알려졌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140km의 속도로 주행해도 마치 80km로 달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람 저항을 줄여주는 디자인 덕에 풍절음이 적었고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1초다. 4000rpm을 넘어서자 엔진음은 시끄러운 소음이 아닌 클래식 교향곡의 선율이 귀를 때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차체가 낮았지만 시야감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방지턱을 넘어도 바닥은 긁히지 않았다.

다이내믹 모드로 주행해봤다. 주변을 압도하는 굉음이 일었다. 급격하게 속도를 높였다가 줄이는데 적응되니 무서움은 사라지고 '이 맛에 스포츠카를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한 주행 성능이 강점이다.

R8은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동일한 엔진을 품었다. 열 개의 실린더, 스무 개의 인젝터가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라는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만들어낸다.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로 차량과 주행 경로 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및 후방카메라 등은 편리한 주차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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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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