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민의 휴식처 황성공원서 때아닌 맥문동 위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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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황성공원에 맥문동을 심는 것을 두고 환경단체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29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황성동 황성공원 솔밭 주변에 맥문동 군락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1만8천700㎡로 군락지를 늘렸다.
이 단체는 "황성공원은 정원이 아니라 숲이고 시민은 본연의 울창한 숲에서 진정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며 "맥문동 식재를 중단하고 솔밭을 본래 생태계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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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가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황성공원에 맥문동을 심는 것을 두고 환경단체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29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황성동 황성공원 솔밭 주변에 맥문동 군락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1만8천700㎡로 군락지를 늘렸다.
맥문동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에서 잘 자라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곤 한다.
자주색 꽃이 피고 뿌리를 한방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다.
시는 꽃이 필 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 있는 곳과 보행로를 분리할 수 있으며 미생물 서식처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맥문동을 심었다.
그러나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맥문동으로 솔밭 본래 모습이 훼손됐다"며 생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최근 성명서 등을 통해 "맥문동을 인위적으로 심어 가꾸면서 솔밭 부영양화가 발생, 소나무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식생 환경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황성공원은 정원이 아니라 숲이고 시민은 본연의 울창한 숲에서 진정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며 "맥문동 식재를 중단하고 솔밭을 본래 생태계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주시는 무조건적인 숲 복원은 현실에 맞지 않고 시민 이용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맥문동이 낙엽 유실을 막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며 땅이 굳어지는 현상을 막아 결과적으로 소나무 숲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맥문동이 있는 소나무 수세가 그렇지 못한 나무보다 좋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황성공원이 시민과 공존할 수 있도록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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