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아이유 전성기는 '이지금'
'마시멜로우'로 귀여움을 뽐내던 가수 아이유는 '좋은날' '너랑 나' '밤편지' '라일락' 등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명실상부 믿고듣는 아이유로 성장하더니 배우로서도 칸에 진출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기부요정으로 훈훈함까지 뽐내고 있는 아이유. 그는 매년 특별한 기념일마다 자신의 이름과 팬클럽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부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아이유가 출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지은은 극 중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분해 첫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서며 칸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의 캐스팅에 대해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면서 '나의 아저씨'에 푹 빠졌다. 아이유의 공연 DVD도 다 모아서 봤고 한국의 유튜브를 봤는데 정재일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이유가 옛날 가요를 부르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정말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구나 했고 소름끼쳤다"고 감탄했다. 그는 "아이유의 매력은 목소리에서 스며나오는 표현력이 좋다"며 "배우로서 감이 굉장히 좋아 답을 찾아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완벽하게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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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좋은날'의 3단고음으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국민여동생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는 '너랑 나'와 '분홍신'으로 정상에 올랐다. 싱글 '하루 끝', 참여 곡 '봄 사랑 벚꽃 말고'는 물론 기존 곡을 자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나의 옛날이야기'까지 줄줄이 히트시켰다. 2013년 12월 20일 발매된 '금요일에 만나요'는 7년(367주) 동안 차트인하며 최장 롱런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아이유는 23세 때부터 프로듀싱에도 관여했다. 'CHAT-SHIRE'를 포함해 'Palette' 이전까진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뤄 그릇을 넓혔고 이후엔 주변의 이야기까지 소재를 확장해 해당 그릇을 채웠다. 2021년 아이유는 그 어떤 해보다 뮤지션으로서 소처럼 열일했다. 1월 27일 디지털 싱글 'Celebrity'(셀러브리티)를 필두로 3월 25일 정규 5집 앨범 'LILAC'(라일락), 10월 19일 디지털 싱글 'strawberry moon'(스트로베리 문), 12월 29일 미니 앨범 '조각집'까지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열일행보를 보였다.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한 아이유는 지난 1월 열린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음반 부문 본상을 시작으로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 영예를 안았다.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음반 본상을 수상한 건 2008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대중성과 음원 파워는 물론 팬덤 역시 강력한 가수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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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림하이'(2011)를 시작으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주인공 이순신 역에서 조정석과 함께 출연한데 이어 장근석과 출연한 KBS2 '예쁜 남자', 김수현과 재회한 KBS2 '프로듀사', 이준기와 호흡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등에서 꾸준히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방송됐던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지안 역할을 맡아 명품 연기를 펼쳤다. 아이유 특유의 섬세한 감성 연기와 묵직한 메시지가 만나 호평을 얻으며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2019)로 자신의 연기 도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드라마에 이어 아이유는 2011년 예능 '영웅호걸'에서 멤버들과 스마트폰 영화제 출품을 위해 영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했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성우로 더빙을 하고 영화 '리얼'에 우정출연을 했으며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에서는 4편의 작품, 4명의 캐릭터를 적절히 소화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 '충무로의 뮤즈'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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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드라마와 영화, 각종 예능에 출연했던 아이유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놀라움과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금도 톱스타 반열에 오른 아이유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나의 노래는', JTBC '효리네 민박' 등 다양한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가리지 않는' 열일 행보를 보여줬다.
본업인 가수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 거침없이 독주를 이어온 아이유의 스크린 진출은 이번 '브로커'의 쾌거로 청신호가 켜졌다. 스크린에서 또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영화배우 신고식을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최고라 평가받은 칸영화제에서 하게 돼 그 어느 배우보다 화려한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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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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