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횡령] 최근 5년여간 임직원 1천여억원 빼돌려..환수율 11.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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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이 사회적 이목을 끈 가운데 지난 5년여간 금융권 임직원의 횡령액이 1천여억원 달하지만, 환수율은 1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5년여간 확인된 금융권의 횡령액만 1천억원을 넘고 최근 횡령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기능이 부재함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우리은행의 거액 횡령 사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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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횡령액 급증..강민국 "금융위·금감원 제대로 된 감독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오주현 기자 =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이 사회적 이목을 끈 가운데 지난 5년여간 금융권 임직원의 횡령액이 1천여억원 달하지만, 환수율은 1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권의 횡령액이 급증하고 우리은행 등에서 금융 사고로 내부 통제에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74명으로 횡령 규모는 1천91억8천26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횡령액은 2017년 89억8천870만원, 2018년 55억7천290만원, 2019년 84억7천370만원, 2020년 20억8천280만원, 2021년 152억6천580만원, 2022년은 5월 중순까지 687억9천760만원이었다.
지난 5년여간 업권별로 살펴보면 횡령한 임직원의 수는 은행이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58명, 증권 15명, 저축은행 7명, 카드 3명 순이었다.
횡령액 규모 또한 은행이 808억3천410만원으로 최다였으며 저축은행(146억8천40만원), 증권(86억9천600만원), 보험(47억1천600만원), 카드(2억5천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업권별로 횡령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17명이었고 보험은 동양생명(8명),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2명), 증권사는 NH투자증권(4명)이 가장 많았다.
횡령 규모로 보면 우리은행이 633억7천700만원으로 은행 중 최다였고 보험은 KB손해보험(12억300만원), 카드는 우리카드(2억5천100만원),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77억8천320만원), 증권은 NH투자증권(40억1천2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심각한 점은 금융권 임직원의 횡령액에 대한 환수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지난 5년여간 금융권에서 환수한 횡령액은 127억1천160만원으로 전체 횡령액의 11.6%에 그쳤다.
저축은행의 횡령액 환수율이 5.7%로 업권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은행이 8.4%, 보험이 23.2%, 증권이 43.2%였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에 대해 대출 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의 무단 도용 및 변경, 외부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 의원은 "5년여간 확인된 금융권의 횡령액만 1천억원을 넘고 최근 횡령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기능이 부재함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우리은행의 거액 횡령 사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2017년~2022년 5월 16일까지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단위:명, 100만원)
※ 자료 : 강민국 의원실
※ 보고 접수일 2017.1.1.~2022.5.16 기준, 횡령액은 사고금액, 환수액은 실제 회수금액 기준.
1) 금융회사 임직원 및 보험설계사, 대출상담사 등 포함.
2) 사고금액 기준 작성. 강민국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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