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한지민 오열 시청자 울렸다 (우블스)[어제TV]
장애인과 비장애 가족의 마음까지 대변한 한지민의 오열이 보는 이들을 울렸다.
5월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에서 이영옥(한지민 분)은 쌍둥이 언니 영희(정은혜 분)를 놀리고 무시하는 사람들에 분노했다.
이영옥과 박정준(김우빈 분)은 다운증후군 영희와 함께 식당에 갔고 한 아이가 영희를 빤히 쳐다보며 놀렸다. 이에 이영옥이 “아이가 우리 언니를 놀리네요. 장애인 빤히 보는 것도 놀리는 것도 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고 부탁하자 그들은 “그러지 마. 왜 장애인을 갖고 놀려?”라며 아이를 야단쳤다.
아이가 “엄마 미워. 나 안 먹어”라며 일어나 버리자 부모라는 사람들은 “진짜 간만에 나왔는데 짜증난다”며 “그만 가자. 밥맛 떨어져서 못 먹겠다”고 말했다. 이영옥은 그들에게 “애가 장애인 보고 놀려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게 밥맛 떨어지는 일이냐”며 분노했다. 그 사이 영희는 아이를 찾아내 “내가 빤히 보면 너는 좋냐?”고 물으며 넘어진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줬다.
귀가하는 길에 영희가 “나 내일 안 가고 여기 살까봐”라고 말하자 이영옥은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너 내일 낮 비행기로 가는 거야”라며 발끈했고 박정준은 “그러지 말고 여행가자”며 영희와 며칠 더 지내길 바랐다. 이에 이영옥은 “일주일 보니까 평생 볼 수 있을 것 같아? 착각하지 마라. 오죽하면 내가 헤어지자고 했겠냐. 오늘 일은 약과다”며 참았던 울분이 폭발했다.
이영옥은 “이보다 더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데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머리 뜯고 싸우고 쫓겨나고. 나도 이해한다. 사람들이 영희 같은 애들 못 봤으니까 자꾸 눈이 가겠지. 그런데 왜 흔히 못 보는지 아냐. 나처럼 다른 장애인 가족들도 시설로 보냈으니까. 한 때는 나도 같이 살고 싶었다. 살 집을 얻을 수도 없고 일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영옥은 “시설에 보내면 모질다고 욕하고 안 보내면 오늘 같은 일을 밥 먹듯 당한다. 영희도 사람들이 자기 이상하게 보는 거 다 안다. 내가 20년도 전에 자기 지하철에 버린 것도 다 기억한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영희는 다 안다. 내가 버거워하는 것 다 안다. 그래서 추운데도 밖에 있는 거다. 지금 이 소리도 다 듣고 있다”며 눈물 흘렸다.
이영옥은 “그런데 나는 모르는 척 할 거다. 감정도 없고 머리도 모자라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을 거다. 그래야 내가 쟤를 시설에 보낼 때 내 마음이 편하니까. 모자란 애는 함께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내가 아까 그런 사람들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제발 영희 같은 애 낳아라. 아니면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나 돼라”고 악썼다.
박정준은 함께 눈물 흘리며 이영옥을 안아줬고 “예쁜 입으로 그런 못된 말 하지 마”라고 달랬다. 이영옥은 “억울해. 왜 나한테 저런 언니가 있는지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저런 애를 버려두고 가셨는지 억울해”라며 오열했다.
박정준은 “더 이상 어떻게 착해. 난 누나 착해서 좋아해. 영희 누나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서 좋아해”라고 고백했고 이영옥은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저렇게 태어난 게 얼마나 억울하겠어”라며 영희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착한 심성을 드러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는 주위의 시선과 어려움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한 장면. 시청자들은 방송 후 “장애 가족이 있다면 한번쯤 해본 생각. 너무 공감 가서 눈물 난다. 비장애 가족의 심정도 다뤄주셔서 감사하다”, “오열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데 현실은 저보다 더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전했다.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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