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쏟아지는 극장가.. 저렴하게 영화 볼 수 있는 카드는

유진우 기자 2022. 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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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빛을 보지 못했던 영화관람비 할인 특화 카드가 올여름 모처럼 빛을 볼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개발원 관계자는 "주유비 할인 카드 같은 경우 차가 없는 이용자는 애초에 가입을 하지 않고, 통신비 할인 혜택은 본인이 통신비를 내지 않는 이용자도 많아 보편적으로 누릴만한 할인 혜택이라 보기 어렵다"며 "반면 영화 관람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여가활동이라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거나, 휴면카드를 방지하는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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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빛을 보지 못했던 영화관람비 할인 특화 카드가 올여름 모처럼 빛을 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여느 업종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극장가는 이제 최성수기를 노린 블록버스터를 내세워 분위기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최근 몇년 사이 평균 영화관람비는 1만5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상영관 취식 금지로 수익이 급감한 영화관들이 지난 2년간 3차례에 걸쳐 가격을 크게 올린 탓이다.

29일 통계청 물가 동향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 수준이었던 영화관람비는 지난달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70% 넘게 뛰었다. 10년 증가분 6000원 가운데 4000원이 최근 2년치다. 4인 가족이 같이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최소 6만원을 내야 한다는 말인데, 만만찮은 영화관람비를 낮춰주는 카드를 쓰면 지갑 부담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영화관람비 할인 카드를 알뜰하게 쓰려면 과연 본인이 한 달에 영화를 몇 편 보느냐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카드에 따라 티켓 한 장당 2000원에서 3500원 정도를 한 달에 여러 번 깎아주는 카드가 있는 반면, 티켓 한 장에 5000원 이상을 할인해주지만 1달에 딱 1번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손민균

대표적인 영화 할인 카드로 꼽히는 삼성카드 ‘탭탭 오(taptap O)’ 카드는 CGV나 롯데시네마에서 일 1회, 월 2회에 한해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연회비도 1만원에 그친다. 가끔 극장에 가는 금융 소비자라면 영화관람용으로 만들어 볼만하다.

여름휴가나 영화제 기간처럼 특정 시기에만 영화관을 몰아서 찾는 금융 소비자라면 같은 삼성카드 중에서도 ‘삼성카드 4′를 쓰는 편이 낫다. 이 카드는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500원을 청구할인 해준다. 할인액은 탭탭 오보다 작지만, 이 카드는 월 5회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주로 쓰는 카드가 이미 있어 연회비 1만원도 부담스러운 수요가 있다면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NEW우리V카드’가 적합하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국내전용은 기준 2000원이다. 그러나 이전 달 결제실적이 30만원을 넘기면 매달 영화관람비 6000원을 깎아준다. 매달 한번씩 영화관을 찾는다면 산술적으로 1년에 관람비 할인으로만 연회비 대비 36배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카드사가 주요 영화관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해당 영화관에서 할인혜택이 극대화되는 전용 카드를 만들기도 한다. 롯데카드가 내놓은 ‘CGV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나 우리카드 ‘CGV우리카드’가 대표적이다. 두 카드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극장이 CGV로 제한되지만, 할인폭이 일반 신용카드보다 크다.

CGV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는 3개월 평균 이용금액이 50만원을 넘길 경우 CGV 이용금액을 월 1회 7000원 깎아준다. CGV우리카드는 연회비 2만원을 부담하면 매달 CGV 영화 무료관람권 1매씩 준다. 무료관람권과 별도로 CGV우리카드로 CGV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영화관람비를 5000원씩 깎아주고, 팝콘과 콜라 같은 먹을거리도 2000원 할인해 준다.

금융개발원 관계자는 “주유비 할인 카드 같은 경우 차가 없는 이용자는 애초에 가입을 하지 않고, 통신비 할인 혜택은 본인이 통신비를 내지 않는 이용자도 많아 보편적으로 누릴만한 할인 혜택이라 보기 어렵다”며 “반면 영화 관람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여가활동이라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거나, 휴면카드를 방지하는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편, CGV나 롯데시네마 같은 주요 영화관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10월 티켓값을 2000원 올렸다. 6개월 뒤에도 1000원을 추가 인상했다. 여기다 지난달 4일에 1000원을 재차 인상했다. 최신시설인 4DX, IMAX 같은 특별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넷플릭스 한 달 구독료보다 비싼 2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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