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김지원에 호빠+과거형 사랑 고백..새드엔딩 맞나(해방일지)[어제TV]

서유나 2022. 5. 2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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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호빠에서 일한 과거도, 좋아하는 마음도 전부 털어놓은 손석구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새드엔딩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5월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 연출 김석윤) 15회에서는 여전히 서로의 존재에서 위안을 얻는 추앙 커플 염미정(김지원 분), 구씨(구자경, 손석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씨는 염미정과의 재회의 기쁨도 잠시,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했다. 요일을 착각하는 바람에 업소 수금 업무를 해야했던 것. 구씨는 기다리겠다는 염미정에게 "금방 올게"라는 약속을 남기고 돌아가 서둘러 일을 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구씨는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봤다. 앞서 구씨가 직장에 처들어가 망신을 주는 바람에 해고당한 여성은 만취해 행패를 부렸고, 친한 선배는 카드값을 갚기 위해 횡령을 저질렀다. 신회장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손을 떠는 구씨를 은근히 압박했다.

겨우 일을 마친 구씨를 염미정은 무려 1시간 반이나 기다려줬다. 그리곤 죽을 상이 되어 돌아온 구씨에게 한 발 한 발 어렵게 숨통 트이고 살아가는 법을 알려줬다. 구씨는 여전한 염미정에 미소지었는데.

염미정 역시 구씨가 전화를 건 그 순간,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간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장을 엎기 직전이었음을 밝히며 "이 사람이 날 완전히 망가지게 두지 않는구나, 날 잡아주는구나"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구씨의 집에가 한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구씨의 불안한 삶은 이어졌다. 지켜보다 못한 신회장은 구씨에게 적극적인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종용했으나, 구씨에게 해법은 염미정이 유일했다.

결국 구씨는 어김없이 만난 염미정에게 "내 얘기 들어주는 아르바이트 안 할래?"라고 묻곤, "내가 호빠 선수로 들어갔을 때 딱 2주 만에 이건 도저히 못 하겠다 때려쳤던게 사람들이 죄다 하소연이더라.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어쩌고 저쩌고. 차라리 어디가서 맞으면 맞았지 못 해먹겠다 싶더라"고 자연스럽게 제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10회만 끊자. 상담의 기본은 원래 10회다. 10회 끝나고도 여전히 할 말이 있다 싶으면 또 10회. 너 내 얘기 재미있어 하잖나"라고 너스레 떨었고, 예상치못한 구씨의 과거 고백에 잠시 놀라는 듯했던 염미정은 "막 우겨, 이제"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구씨의 과거는 염미정에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그뒤 구씨는 염미정과 다시 자신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술기운에 염미정을 다시 만난 것을 후회함을 밝혔다. 자신이 산포에서보다 아주 아주 형편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 그러다가도 구씨는 "이것만 알아두라. 나 너 진짜 좋아했다. 나중에 내가 어떻게 망가져 있을지 나도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서울역에 있을 것 같은데. 그 전에 확 끝날 수 있으면 땡큐인데, 나 너 진짜 좋아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염미정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구씨는 속내 토로는 이어졌다. 구씨는 "난 사람이 너무 싫다. 눈 앞에 왔다갔다 움직이는 것도 싫다. 내가 갑자기 욱해서 너한테 어떤 눈빛을 보일지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떤 말을 할지 나도 모른다. 겁난다"면서 "근데 이것만은 꼭 기억해달라. 나중에 내가 완전 개XX가 되어도 나 너 진짜 좋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곤 이런 대화를 할 얘기가 전부 떨어질 때까지 10회씩 거듭하다가,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으면 끝나는 걸로 "우리 그렇게 저물자"고 청했다. 두 사람은 또 한집에서 잠에 들었다.

예고편에서는 여전한 구씨의 현실이 그려졌다. 신회장은 누군가의 횡령을 눈치챈 듯 정리를 명했고, 구씨는 "절대 행복하지 않았다"며 "벌은 제발 조금만 달라"고 사정했다. 죄 많은 삶 속에서 이제야 유일한 휴식처를 다시 만난 구씨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나의 해방일지'가 그릴 마지막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 조태훈(이기우 분)과의 관계가 흔들리는 염기정(이엘 분)과 지현아(전혜진 분)를 잊지 못한 염창희(이민기 분)의 진정한 해방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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