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영화제 '슬픔의삼각형' 황금종려상..박찬욱 감독상·송강호 男주연상(종합)
28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는 3년 전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봉준호 감독·2019)'에 이어 또 한 번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불발 됐지만,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은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20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 심사위원상에 이어 올해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 역사상 칸영화제 최다관왕 수상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강호 역시 단연 최초의 기록이다. 칸영화제 최고 남우주연상 주인공은 명불허전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칸영화제 초청작 '괴물'(봉준호 감독·2006) '밀양'(이창동 감독·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박쥐'(박찬욱 감독·2009) '기생충'(봉준호·2019) '비상선언'(한재림 감독·2021)과 함께 지난해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후 올해 칸 방문만 7번째다. 흐름 상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시간문제로 여겨졌고, '브로커'의 폐막식 참석이 결정되면서 송강호의 수상 역시 기정사실화 됐다. 이변은 없었다.
이와 함께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공동 수상도 여럿 탄생했다. 클레어 드니 감독 'STARS AT NOON'과 루카스 돈트 감독 'CLOSE'가 나란히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EO', 샤를로트 반더히르미·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 'THE EIGHT MOUNTAINS'는 심사위원상을 획득했다.
또한 여우주연상은 'HOLY SPIDER'의 이란 배우 자르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거머쥐면서 감격에 겨운 장문의 수상 소감을 남겼고, 타릭 살레 감독의 'BOY FROM HEAVEN'은 각본상, 'TORI ET LOKITA'의 다르덴 형제 감독은 75주년 기념상으로 만족했다.
▷다음은 제75회 칸영화제 수상자(작)
황금종려상=루벤 외스틀룬드 감독('TRIANGLE OF SADNESS')
심사위원대상=클레어 드니 감독('STARS AT NOON'), 루카스 돈트 감독 ('CLOSE')
감독상=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심사위원상=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EO'), 샤를로트 반더히르미·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THE EIGHT MOUNTAINS')
남우주연상=송강호('브로커')
각본상=타릭 살레 감독('BOY FROM HEAVEN')
여우주연상=자르 아미르 에브라히미('HOLY SPIDER')
75주년 기념상=다르덴 형제 감독('TORI ET LOKITA')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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