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성인 ADHD→게임 중독..원인은 가족 "무시받는 느낌"(살림남2)[어제TV]

이하나 2022. 5. 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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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정임이 남편 홍성흔의 게임 중독 검사 결과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5월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홍성흔, 김정임 부부는 게임 중독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홍성흔은 예전에 이어 또 다시 게임 문제로 딸 홍화리와 갈등을 빚었다. 방에서 공부를 하던 홍화리는 “게임 좀 그만해. 시끄러워”라고 짜증을 냈고, 홍성흔은 자신의 취미 생활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딸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홍성흔은 시끄럽다는 지적에 무소음 키보드까지 구입했지만,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중얼대 홍화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서로 큰 소리를 내며 싸우는 부녀를 본 김정임은 중재를 시도하다가 홍성흔에게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고, 홍화리는 “엄마가 얼마나 불쌍한지 아나”라며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는 엄마를 걱정한 뒤 “그냥 내가 스터디 카페를 가겠다”라고 나갔다.

홍성흔은 한 발 양보해 컴퓨터 책상을 거실 쪽으로 옮겼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당황했다. 이틀 뒤에나 올 수 있다는 서비스 센터의 답변을 들은 홍성흔은 컴퓨터가 있던 자리로 가 맨바닥에 앉아 게임을 했다. 김정임은 남편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게임 중독이라고 지적했고, 홍성흔은 가족들의 반응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확인 차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갔다.

전문가와 상담을 시작한 김정임은 “결혼하기 전인 20년 전에도 이미 게임을 많이 했다. 그때 남편이 많이 하는 이유는 이해가 되는 정도였다. 포수를 하니까 체력 소모가 많아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하겠다고 했고 심지어 같이 하자고 저한테 게임을 가르쳐줬다. 연애 후 첫 선물이 100만 원짜리 게임 아이템 활을 사줬다”라고 고백했다.

홍성흔은 브레인 맵핑 뇌파 검사, 주의력 결핍 검사, 행동 척도 검사 등 3개 항목의 검사를 했다. 전문가는 홍성흔이 과잉 관심 유도 성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성인 ADHD를 언급했다. 전문가는 “충동 억제가 안 되는 특징이 있다. 이성적으로는 안 되는 걸 아는데 하고 나서 후회를 한다”라고 말했다.

뇌 기능 검사 결과를 본 전문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심각한 알코올 중독과 흡사한 뇌기능으로 나왔다”라고 말했고, 홍성흔은 충격적인 결과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전문가는 “아내분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달라”며 적응 척도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는 기준을 두고, 가장 낮은 수치는 가족으로 나왔다. 홍성흔은 검사 후 개인 상담에서도 가족들에게 무시 받고, 혼자 겉도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는 “그렇기 때문에 도피처로 게임을 선택하고 악순환이 됐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홍성흔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가 나온다. 위축감이 높다”라며 “전문 용어로 파국적 사고다. 모 아니면 도.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가 더 난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홍성흔의 게임 중독이 심해진 원인에는 아내의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흔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 중독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인 김정임은 “남편이 너무 불쌍했다. 어릴 때 숙소에서 맞고 야구하고, 하루 집에 가면 부모님이 없으니까 오락실을 다녔다. 자기한테는 그게 위로가 됐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농담으로 ‘네가 어릴 때 동네 누나로 있었으면 같이 놀아줬을텐데’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홍성흔에게 도파민을 주는 대상을 찾고, 그 대상이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흔이 자신없어 하자 전문가는 “타격폼을 바꾼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들지만 타격 폼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응원했고, 김정임도 집으로 돌아가면서 홍성흔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힘을 실어줬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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