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 충북교육감, 김병우 vs 윤건영 엎치락뒤치락 '안갯속'

이성기 기자 2022. 5. 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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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우세→초박빙 혼전→결과는?
부동층 흡수가 승부 관건
18대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 성향의 윤건영 후보.©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진보 성향 김병우 후보(64·현 교육감)의 3선이냐, 보수 성향 후보 간 극적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 후보(62·전 청주교대 총장)의 승리냐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충북교육감 선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정치와 무관하게 치러져야 할 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 진영 싸움이 되면서 누구도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이다.

2018년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57.13%의 지지율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42.86%를 얻은 보수진영 단일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선거 초반에는 각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보수후보 단일화 성공에 국민의힘 바람까지 등에 업은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할수 없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 충북도내 만 18에 이상 남녀 5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3%p)는 김 후보(42.3%)가 윤 후보(38.3%)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HCN충북방송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충북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는 윤 후보(46.7%)가 김 후보(34.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CJB청주방송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20~2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3%p)는 김 후보(40.2%)가 윤 후보(36.6%)보다 3.6%p 높았다.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충북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는 윤 후보가 32.0%로 김 후보(24.8%)를 앞질렀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 후보 단일화 후 윤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학력 저하' 문제다.

윤 후보 측은 2020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충북의 수학 가 영역(이과) 성적이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를 기록했고, 수학 가 영역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나 영역(문과) 등 주요 과목도 비슷하게 하락했으며, 성적이 상위권은 줄고 하위권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2020년 청주시 평준화고 입학제도 배정 방식을 개선해 대학 진학이 괄목할 만한 성과(의대·치대·한의대, 교육계열, 과학계열, SKY를 포함한 서울 소재 10개 대학 등에 총 19.1%인 2270여명 합격)를 냈다고 반박하며, 구체적인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지난 10년간 충북의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폄훼해 교육가족 모두의 피땀으로 일궈온 충북교육 자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되받아친다.

이번 선거는 이미 진보와 보수 진영의 싸움으로 귀결됐다.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권자와 같은 성향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제는 부동층이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따라 17∼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까지 같은 성향 유권자의 결집을 어떻게 이뤄내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승부를 결정 짓는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이 과연 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해 가는 교육을 추구하는 기존 김병우식 교육을 선택할지, 학력 신장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표방한 윤건영식 교육을 선택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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