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윤심 vs 문심' 충북지사 선거..與 여론조사 '우세'

엄기찬 기자 2022. 5.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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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영환 '오차범위 밖' 민주당 노영민에 앞서
거물급 맞대결에 부동층 많아 '섣부른 예측 아직 금물'
6·1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자료사진)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월1일 치르는 충북지사 선거는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으면서 신구(新舊) 권력 간 대결로 압축된다. 그만큼 관심도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후보(64)가 나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김영환 후보(67)로 맞불을 놨다.

윤심(尹心)과 문심(文心)이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국토의 중심 충북에서 도백(道伯)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셈이다.

지방선거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국민의힘과 입법부는 물론 지방권력까지 틀어쥐겠다는 민주당의 기싸움이 선거 막판까지도 팽팽하다.

충북지사 선거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가 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있다.

대선 전 충북지사 선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노영민 후보를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를 뒤집는 반전이다.

지난 대선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지(50.67%)를 국민의힘에 몰아줬던 표심과 대통령 취임의 '컨벤션 효과'가 더해져 여론조사로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역시 앞선 정권의 공과를 따지는 평가의 장이 되면서 문재인 정부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노영민 후보가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자료사진) / 뉴스1 © News1

방송3사(KBS·MBC·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충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김영환 후보가 43.4%로 노영민 후보 30.7%에 크게 앞섰다.

격차가 12.7%p로 방송3사 1차 여론조사(5월14~15일 충북 유권자 8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15.0%p보다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김영환 후보는 50대(52.3%), 60대(65.6%), 70대 이상(59.6%) 연령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노영민 후보는 18~29세(25.6%), 30대(35.3%), 40대(44.0%) 연령층 지지가 높았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영환 후보 49.2%, 노영민 후보 25.2%로 두 후보의 격차가 24.0%p로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7.7%, 민주당 30.5%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정당 지지도가 후보 지지도(적합도)로 고스란히 옮겨간 양상이다.

CJB청주방송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0~24일 충북 유권자 5500명을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3%p)에서도 김영환 후보가 47.7%로 노영민 후보 36.6%보다 11.1%p 높았다.

또 리얼미터가 종합편성채널 MBN 의뢰로 지난 23~24일 충북 유권자 810명을 설문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또한 김영환 후보가 50.9%로 노영민 후보 37.2%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격차는 13.7%p다.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자료사진) / 뉴스1 © News1

이들 여론조사 외에도 선거 초반부터 이어졌던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었고 남은 기간을 따지면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은 데다 돌발 변수 등의 상황 변화 가능성도 있고, 중도층 표가 상당한 만큼 섣부른 예상은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얼마나 희석하고 강점을 살려 부동층을 끌어안고 세를 더 결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김영환 후보는 아직도 여전한 '철새 정치' 논란을 극복해야 하고, 노영민 후보는 아파트 매각 관련 '똘똘한 한채'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선을 비롯해 여러 선거를 보면 여론조사 때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나 실제 뚜껑을 열면 박빙이었던 사례도 많았다"며 "끝까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참조하면 된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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