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칸 삼킨 韓 영화(종합)

한현정 2022. 5.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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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 본상을 두 개 이상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칸의 남자'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한국 감독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취화선'(2002)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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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감독상 박찬욱 감독 사진|CJ ENM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 본상을 두 개 이상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를 모았던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은 불발됐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칸의 남자'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한국 감독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취화선'(2002)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박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영화 '아가씨'로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며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된다. 상영 직후엔 약 8분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 영화제를 대표하는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선 4.0 만점에 3.2점으로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 중 최고점을 받았다.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사진|CJ ENM
또 한 편의 경쟁 진출작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한 뒤 무대로 오른 그는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사랑을 바친다"며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송강호는 극 중 버려진 아기 우성을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을 연기한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 이후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에 이어 이 작품으로 7번째 칸에 방문했다. 경쟁 부문에는 4차례 초청 받았다. 지난해엔 시상식의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됐다. 2019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에는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이냐리투가 송강호를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았으나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줄 수 없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수상이 불발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 배우가 칸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다. 여우주연상은 배우 전도연이 2007년 ‘밀양’으로 한국인 최초 수상했다.

한편, 올해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홀리 스파이더’의 자르 아미르-에브라히미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스타스 앳 눈'(감독 클레어 드니)와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가 받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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