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다운 류현진으로..찬란한 5월 반등, 더 기대되는 6월

이상철 기자 2022. 5.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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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과 부상으로 악몽 같던 4월을 보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월 반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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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72
다음 경기는 6월2일 CWS와 홈 경기 등판 전망
류현진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진과 부상으로 악몽 같던 4월을 보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월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하며 절정을 찍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6.00에서 5.48로 낮췄다.

류현진은 결정적 순간마다 무너지며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당한 오타니를 제압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타자 오타니와 세 차례 펼친 맞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봉쇄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에게 진정한 시험대로 평가됐는데 그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팀 홈런(60개) 및 OPS(출루율+장타율·0.743) 2위였던 에인절스 타선을 잘 묶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평균자책점 13.50(7⅓이닝 11실점)을 기록,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게다가 왼쪽 팔뚝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에 토론토는 성적 부진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랐던 토론토는 3위까지 미끄러졌다.

류현진이 8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전에서 재활 등판을 마쳤을 때에도 상황은 딱히 좋지 않았다. 당시 류현진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제 몸 상태는 좋다"며 자신감을 표했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우려를 씻어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1일 신시내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2루타 5개를 맞고도 1점도 내주지 않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류현진의 모습은 에인절스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류현진은 안타 6개를 맞았으나 장타 허용은 1개도 없었다. 또 득점권 상황에서도 적시타를 맞지 않았는데 내야 땅볼로만 2점을 내줬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지난달까지 잘 던지다가 순식간에 집중타를 맞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약점을 극복했다.

류현진의 활약은 토론토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류현진 복귀 이후 8승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류현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류현진의 5월 평균자책점은 1.72(15⅔이닝 3실점)으로 눈부셨다. 4월 평균자책점 13.50(7⅓이닝 11실점)과는 대비를 이룬다. 조기 강판이 빈번했지만, 이젠 투구 이닝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에인절스전에서도 류현진이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더 긴 이닝을 던질 수도 있었다.

정상 궤도에 오르며 찬란한 5월을 보낸 류현진은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 그는 기세를 몰아 6월 등판을 준비한다. 정상적 로테이션이면 류현진은 6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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