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칸에선]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상 품다.."영화인, 영화 지켜달라"

김지혜 2022. 5. 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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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거장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일찌감치 영화제 측의 폐막식 참석 요청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는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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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칸=프랑스)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거장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일찌감치 영화제 측의 폐막식 참석 요청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밝혔다. 총 7개의 본상이 발표되는 폐막식에서 '헤어질 결심'과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후반부까지 거명되지 않았다. 감독상, 심사위원 대상, 황금종려상만 남은 가운데 감독상 순서에서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다.

박찬욱 감독은 무대 아래에서 '헤어질 결심'의 주연배우 박해일과 포옹하고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과 기쁨을 나눈 뒤 무대 위로 올라왔다.

무대에 선 박찬욱 감독은 "코비드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영화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습니다"라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또한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무어라 말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영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그룹의 이미경 부회장, 영화의 각본을 쓴 정서경 작가를 비롯한 우리 '헤어질 결심'의 모든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11번째 장편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멜로극이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는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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