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외야수, 침묵에서 깨어나지 못하나..팀은 5연패 추락

한용섭 2022. 5. 2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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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늪으로 빠져 들었다.

28일 LG전, 삼성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7로 뒤진 3회, 삼성은 추격 기회를 잡았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은 29일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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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늪으로 빠져 들었다. 선발이 무너지고 타선은 이틀 연속 침묵했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9로 패배했다. 4점을 뽑았으나 안타 숫자는 3개에 불과했다. LG 투수들의 7볼넷 덕분에 4점이나 올릴 수 있었다. 27일 LG전에서는 4안타 빈공으로 무득점, 영봉패를 당했다.

오프 시즌에 5년 최대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한 중심타자 구자욱의 부진이 아쉽다. 구자욱은 27일에는 4타수 1안타, 28일에는 4타수 무안타였다.

28일 LG전, 삼성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욱은 1루수 땅볼을 때려 김지찬이 3루로 진루했다. 이어 피렐라의 유격수 땅볼로 김지찬이 득점을 올렸다. 적시타 없이 김지찬의 빠른 발 덕분이었다.

1-7로 뒤진 3회, 삼성은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몸에 맞는 볼,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피렐라-오재일의 중심타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구자욱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정타가 아닌 타구는 바운드 되기 전에 유격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후 피렐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구자욱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 LG 불펜 백승현의 제구 난조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대타 강한울, 2아웃 이후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구자욱은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피렐라가 바뀐 투수 이정용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구자욱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112타수 29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308, OPS .647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1할9푼4리로 찬스에서 중심 타자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4월에 2할2푼9리로 부진했고, 5월초 허리 부상으로 열흘 넘게 빠졌다. 구자욱은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지난 15일 복귀했다. 15일 두산전에서 복귀 첫 타석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 복귀 후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타율 .538)를 몰아쳤지만, 이후로 최근 7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207)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쳤지만 2개의 주루사가 있었다.

주로 2번 타순으로 출장하는 구자욱이 톱타자 김지찬과 3번 피렐라 사이에서 공격의 맥을 끊고 있다. 28일 경기에서 김지찬은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4출루를 했다. 피렐라는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중간에 있는 구자욱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허삼영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타선의 침체를 두고 “구자욱은 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아서 교정을 해 가는 과정이다. 중심타자가 해줘야 한다”고 기대치를 내비쳤다. 부상으로 빠진 것을 만회하려면 더욱 분발해야 한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은 29일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한다. 구자욱의 방망이가 깨어나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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