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막내온탑 김나영 펄펄"포스코에너지,프로탁구리그 원년 통합챔프!삼성생명 준우승

포스코에너지 선수단 프로탁구 원년 통합챔프 기념 셀피.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명가' 포스코에너지가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원년,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에너지는 28일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탁구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매치스코어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프로탁구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 1위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2선승제. 리그 1위 포스코에너지가 국가대표선발전 1위, '막내온탑' 김나영이 2점을 잡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프로리그 출범 첫해, 리그 1위에 이어 최종 통합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상대 성적 2승2패. 이날 챔프결정전은 양팀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었다.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챔프결정전에 오른 유남규 감독의 삼성생명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양팀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이시온(삼성생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양팀의 스마트한 막내 김나영(포스코에너지)과 변서영(삼성생명)의 대결이 승부처가 됐다.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최효주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1게임 김나영이 '국대 선배' 최효주(삼성생명)를 세트스코어 2-0(11-9, 11-3)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베테랑'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올해 입단한 '막내 수비수' 변서영을 2-1(5-11, 11-7, 11-8)로 돌려세우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복식에서 포스코 양하은-유한나조가 삼성생명 최효주-김지호조에 1-2(9-11, 11-8, 4-11)로 패한 직후, 4게임 막내들의 살 떨리는 대결이 시작됐다. 김나영이 변서영에게 2-1(7-11, 11-9, 11-4) 역전승하며 게임스코어 3대1, '2005년생 에이스' 김나영이 나홀로 2점을 잡아내는 당찬 활약을 선보이며 포스코에너지가 원년 통합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후 김나영은 "(변)서영언니와의 대결에서 힘보다 박자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통했다. 솔직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는데, 언니들이 열심히 응원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초 취임한 전혜경 감독은 첫 프로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 전 감독은 인터뷰에서 "수비 경기와 복식에 많은 준비를 했다. 복식을 패하면서 잠시 흔들린 감이 있는데 결국은 준비대로 승리했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전 감독은 "프로리그는 첫 대회였던 만큼 우승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 덕분이다. 또 손영기 단장님을 비롯한 회사 프런트들과 팀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감독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다솜 코치와 우리 선수 7명 모두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안재형 한국프로탁구리그 위원장에게 우승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는 포스코에너지 베테랑 에이스 양하은.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코리아리그 우승팀 전혜경 감독의 포스코에너지.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프로탁구리그 원년 여자탁구 코리아리그 준우승팀 유남규 감독의 삼성생명.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 프로탁구리그 원년 여자탁구 코리아리그 준우승팀 유남규 감독의 삼성생명.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5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준우승팀 삼성생명은 2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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