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3]초접전 경기 승패 가를 변수는?..'컨벤션 효과·20~30대 표심'

진현권 기자,송용환 기자,배수아 기자 2022. 5.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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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 직전 조사 12개 중 10개 초접전..박빙 구도 지속
김동연 '파란 31 대장정', 김은혜 '무박 5일'..도민 선택 주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김은혜 국민의힘(왼쪽),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각각 성남과 수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송용환 기자,배수아 기자 =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가 여전히 안갯속 국면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26일) 직전에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런 기조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의 지속 여부와 여야 지지층의 결집, 지난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한 20~30대 표심 등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연-김은혜,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26일) 이전인 23~25일 실시된 각종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3~25일 방송 3사(MBC, KBS, SBS) 등 12개 매체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 2개 조사(데일리안(공정 23일 조사),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24~25일 조사))를 제외한 10개 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방송 3사(MBC, KBS,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한 결과, 김동연 후보 39.1%, 김은혜 37.7%의 지지도가 나왔다. 양 후보간 격차는 1.4%p에 그쳤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 42.5%, 김동연 후보 41.0%로 집계됐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p로 오차범위(±3.1%p) 이내다.

이와 함께 더리포트(한길리서치 23~24일 조사 - 김은혜 44.5%, 김동연 42.3%), CBS(조원씨앤아이 23~25일 조사 - 김동연 후보 47.3%, 김은혜 후보 43.6%),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22~23일 조사 - 김은혜 45.3%, 김동연 43.1%) 등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독려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당초 불리한 선거 지형(20대 대선 경기도 지지율 이재명 50.94%, 윤석열 45.62%)에서 시작했던 김은혜 후보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에 따른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KOSI 조사 5월 12일 43.3% → 19일 48.3% 등)의 수혜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국민의힘 전 의원 참석, 바이든 미국대통령 방한 등 호재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양 후보 간 초박빙 구도는 여론조사 공표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 출범 컨벤션 효과 선거 승패 좌우?

이에 따라 새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어느정도 이어질지가 이번 경기지사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혜 후보측은 컨벤션 효과가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당정 갈등에 따른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임명 무산, 자녀 편입학 특혜 의혹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낙마, 대통령실 용산이전에 따른 경비부대 총알 분실 등은 악재가 되고 있다.

이에 비해 김동연 후보 측은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현 정부의 일방 독주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총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간 내홍은 지지율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 후보는 비장의 카드를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파란 31 대장정'을, 김은혜 후보는 '무박 5일'을 선언하고 마지막 민심 잡기에 나섰다. 도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전하는 선거운동을 통해 초접전 구도를 깨고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파란 31 대장정'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31개 시군 전역을 돌며 경기도 발전 구상을 담은 31개 비전을 발표하는 계획이다. 경기도 선거에서 '마지막 파란'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일정이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26일 저녁 방송 3사 및 유튜브 광고 방송에서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나보낸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소회를 밝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라는 글을 게시했다. 남은 선거기간 5일동안 밤과 새벽 시간에도 일정을 진행하면서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7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0~30대 표심 이번에도 위력 발휘?

투표율도 선거 승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27~28일)를 마감한 결과, 경기지역 투표율은 19.06%(전국 20.52%)를 기록했다. 도내 유권자 1149만7206명 중 219만942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이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같은 시간 도내 사전투표율 17.47%보다 1.59%p 높았다. 양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대대적인 사전투표(5월 27~28일) 참여 독려운동을 벌였다. 여기에 지지층들이 응답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힘 싣기, 민주당은 정부 견제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투표율 자체 보다 지난 대선 승패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20~30대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와 3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를, 20대와 3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이전 선거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주었던 20대들이 성별로 갈리며 대선 승패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6월 1일 본투표를 앞둔 돌발변수도 초접전 국면에서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 후보의 비위 폭로나 실언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던 경기도민의 표심이 그대로 이어져 김동연 후보로 갈지, 아니면 정권 안정론을 내세우는 김은혜 후보로 갈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제7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현재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6.4%의 지지율을 얻어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35.51%)를 20.89%p의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한 바 있다. 한편, 기사 중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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