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쟁 '헤어질 결심'·'브로커' 나란히 칸 폐막식 참석 '수상 기대'

조연경 기자 2022. 5. 29.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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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칸과 한국 영화계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폐막식이 28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과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팀이 나란히 폐막식에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팀은 이 날 정오께 칸영화제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폐막식 참석 연락'을 받았다. 폐막식 참석 여부는 수상과 직결되는 만큼, 3년 전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들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떤 영화가 어떤 상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날 폐막식에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자리한다.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는 현지 일정이 끝난 직후 한국으로 귀국했고, '브로커' 팀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폐막식 직전에 이뤄지면서 일찍부터 폐막식 참석까지 스케줄을 조율해 둔 상황이었다.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은 총 21편. '차이코프스키의 아내('TCHAIKOVSKY'S WIFE'·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여덟 개의 산'('THE EIGHT MOUNTAINS'·샤를로트 반더히르미·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 '아마겟돈 타임'('ARMAGEDDON TIME'·제임스 그레이 감독), '이랴'('EO'·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천국에서 온 소년'('BOY FROM HEAVEN'·타릭 살레 감독), '형제자매'('BROTHER AND SISTER'·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알엠엔'('RMN'·크리스티앙 문쥬 감독), '성스러운 거미'(HOLY SPIDER'·알리 아바시 감독), '포에버 영'('FOREVER YOUNG'·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감독),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박찬욱 감독), '미래의 범죄'('CRIMES OF THE FUTURE'·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토리와 로키타'('TORI ET LOKITA'·다르덴 형제 감독), '노스탤지어'('NORTALGIA'·마리오 마르토네 감독), '레일라의 형제들'('LEILA'S BROTHERS'·사에드 루스타이 감독), '한낮의 별'('STARS AT NOON'·클레어 드니 감독), '퍼시픽션'('PACIFICTION'·알베르트 세라 감독), '브로커'('BROKER'·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클로즈'('CLOSE'·루카스 돈트 감독), '쇼잉 업'('SHOWING UP'·켈리 레이카트), '어머니와 아들'('MOTHER AND SON'·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이 황금종려상 등 트로피를 놓고 경합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3일 월드 프리미어 첫 상영 후 국내외 호평을 한 몸에 받았으며, 영화 전문가들의 경쟁부문 평점 평균을 전하는 외신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에서 3.2점의 최고점을 획득하며 수상 분위기를 높였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전한다. 호불호 갈리는 극과 극 평가를 받아 영화제 후반부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공식 시상식 전 애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을 수상하면서 2관왕의 가능성이 크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넘어 K콘텐트는 글로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모두 폐막식에 초대 받은 만큼, 기쁨의 성과는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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